간·신장 좋지 않아도 눈에 악영향… ‘정명혈’ 지압 땐 효과

2023. 9. 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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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은 국민 약 5%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환자들은 눈이 시리고 모래알이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호소한다.

디지털 기기의 장시간 사용이 안구건조증에 악영향을 준다.

눈 안쪽과 콧대 사이에 위치한 '정명혈'을 지압해주면 안구의 피로 개선과 더불어 열감, 안구건조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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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건강관리, 아프니까 청춘] ⑪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은 국민 약 5%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특히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이용 시간이 긴 젊은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 중 30대 이하는 72만여명으로 전체의 약 30%에 달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않거나 생성되더라도 빠르게 증발해 안구 표면이 건조해지는 증상이다. 환자들은 눈이 시리고 모래알이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호소한다. 또한 쉽게 눈이 피로해지고 심할 경우 눈을 뜨고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해지기도 한다.

디지털 기기의 장시간 사용이 안구건조증에 악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우리 눈은 분당 15회가량 깜빡이는데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 깜빡임 횟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이에 눈물이 더 빠르게 증발하면서 안구를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촉촉한 안구는 눈 건강의 기본이다. 안구 표면이 메마르면 사소한 자극에도 각막이 쉽게 상처 입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구가 쉽게 건조해지고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안구건조증의 원인을 눈에 한정하지 않는다. 간과 신장의 피로와 기능 저하로 영양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체내에 화(火)가 쌓이고 곧 눈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본다. 눈이 뻐근해지고 실핏줄이 터지는 증상 등이 대표적이다. 이때 화기(火氣) 완화와 간 기능 강화를 위한 한약을 처방하고 찬죽, 양백 등의 혈 자리에 침 치료를 실시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 된다. 지압법을 활용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다. 눈 안쪽과 콧대 사이에 위치한 ‘정명혈’을 지압해주면 안구의 피로 개선과 더불어 열감, 안구건조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수시로 눈을 쉴 수 있게 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40분 정도 모니터를 봤다면 한 번씩 먼 곳을 바라보거나 5분 이상 눈을 감아주는 식이다.

염승철 광주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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