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3 車 파업…현대차·테슬라 등 반사이익 기대

박찬휘 기자 2023. 9. 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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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찬휘 기자]
<앵커>

미국 완성차 빅3의 파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사가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들의 파업이 글로벌 완성차, 부품업체에 반사이익을 안겨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3대 완성차 기업 포드, GM(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 노동자들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전미자동차노조 'UAW' 소속 노동자 1만2천 명이 시급 40% 인상, 연금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협상안을 사측에 제시했지만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미 자동차노조 위원장은 "더 나은 제안을 받지 못할 경우 파업 대상지를 3곳에서 더 늘릴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을 비롯해 한국, 일본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이번 파업으로 판매량 증가 등의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외신들은 파업 장기화로 신차 공급은 줄고 비용이 증가해 완성차 가격이 인상되면 유럽-아시아계 기업들이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9월에 시작된 GM 노조의 파업 당시 현대차와 도요타의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4.3% 증가했습니다.

월가에선 노조가 없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완성차 기업보다 부품사들의 수혜 폭이 더 클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번 파업을 계기로 자동차 노사 갈등이 완성차 업계 전체로 확대더라도 부품사의 경우 완성차 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동 구조가 유연하고 고객사도 다양해 충격이 작기 때문입니다.

특히 노조 파업에 따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동화 로보틱스 관련 기업의 수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집니다.

한편 미국에 생산시설을 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 파업의 불똥이 옮겨 붙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앨러배마주와 조지아주에, 도요타는 켄터키주, 인디애나주, 텍사스주 등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미국 자동차 노조의 입김이 이들 공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호, CG : 김미주
박찬휘 기자 pch847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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