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보 넛메그에 제대로 당한 토니 크로스...'역시 日 선수는 독일 선수에 강해'?

이은경 2023. 9. 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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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보 다케후사의 레알 마드리드전 경기 장면.     사진=게티이미지

일본 축구대표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자신을 내친 팀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화려한 개인기를 뽐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원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졌다. 경기에서는 비록 패했지만, 이날 쿠보의 활약은 돋보였다. 

쿠보는 전반 11분에 한 차례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이 취소됐다. 전반 29분에는 쿠보가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에 이은 강력한 슈팅까지 선보였다. 이날 쿠보는 후스코어닷컴 평점에서 레알 소시에다드 선수 중 최고인 평점 7.7점을 받았다. 

재미있는 장면도 나왔다. 쿠보가 전반 추가시간에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 앞에서 넛메그를 선보이며 마크를 뚫어버리는 장면이었다. 크로스 입장에선 꽤나 민망할 법한 상황이었고, ESPN FC의 공식 SNS 계정은 이 장면을 따로 소개했다. 

쿠보의 넛메그에 제대로 당한 크로스.     사진=트위터 캡처 

일본 매체는 이날 쿠보의 활약에 한껏 흥분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쿠보가 레알 마드리드를 농락했다"며 레알 마드리드의 안첼로티 감독이 쿠보의 플레이에 대해 "그런 퀄리티를 갖고 있다는데 대해 놀랐다"고 말했다는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또 다른 일본 매체 사커킹은 "현지 언론들이 쿠보의 플레이에 대해 월드클래스라고 칭찬했다"고 전했다. 

쿠보는 2019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으나 1군에는 데뷔하지 못한 채 마요르카, 비야 레알 등에 임대되어 프리메라리가에서 계속 뛰었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 레알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했다. 쿠보가 이런 배경을 갖고 있기에 일본팬과 미디어들은 쿠보의 레알 마드리드전 활약에 대해 더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편 쿠보가 토니 크로스에게 제대로 넛메그 기술을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유럽 현지 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장면은 트위터 등 SNS에서 화제가 됐다.
현지 팬들은 댓글로 "역시 독일 선수는 일본 선수에게 약하군", "(바르셀로나 구단 임원이 말하듯 꾸며서) 레알 마드리드의 크로스에게 굴욕적인 넛메그를 한 쿠보를 당장 영입해" 등의 농담을 연이어 올리며 즐기고 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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