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에 4000번 전화한 50대...참다못한 경찰, 주거지로 찾아갔다
이수민 2023. 9. 18. 15:34
1년간 112에 4000번 넘게 전화를 해 폭언과 욕설을 일삼은 5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6일까지 약 1년간 별다른 용건이 없음에도 112와 남양파출소에 총 4348번 전화해 경찰관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한 달에 평균 362번, 하루에 10번 이상 전화한 셈이다.
그는 지난 16일에도 오전 1시 43분쯤 112에 전화를 걸어 횡설수설하며 욕설을 했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로 출동, 인근에서 배회하던 그를 발견하고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A씨는 처음엔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가 경찰이 제시한 112 신고 기록 및 녹취 음성을 확인 후 범행을 자백했다.
그는 “술에 취해 특별한 이유 없이 112에 전화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상습적으로 112에 전화를 걸어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다고 판단돼 입건 조처한 것”이라며 “112에 전화를 건 이력 가운데 실제 혐의가 있는 사례는 몇 건인지 등 보다 자세한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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