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교사 힘 합쳐 에듀테크 만든다…‘K에듀’ 수출아이템으로
정부가 디지털 기술을 교육에 활용하는 ‘에듀테크’ 산업을 새로운 수출 먹거리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교실에서 에듀테크 활용도를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교와 기업이 협력해 이른바 'K-에듀테크'를 해외에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교사도 에듀테크 기획부터 개발 참여
교육부는 18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 대책회의에서 ‘에듀테크 진흥방안’을 발표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디지털 기술, 제품, 서비스를 뜻한다. 특히 원격수업이 활성화된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교육부는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950억달러(391조원)로 연평균 16.3%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에듀테크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경쟁력을 인정받는 기업도 늘어나는만큼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교 현장의 에듀테크 선도 교사를 현재 1100명 수준에서 2025년 35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5~6월에 교사 519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0대 교사의 에듀테크 활용률은 71.8%인 반면 50대는 54.9%에 그쳐 연령대별 격차가 적지 않다.
학교에서 에듀테크를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도 만든다. 다양한 에듀테크를 무료로 체험하고 평가 정보를 공유하는 ‘에듀테크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존 학교 조달시스템(학교장터)은 '에듀테크 전용몰(Mall)'로 확대한다. 내년부터 에듀테크 선도 학교나 교사 등이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바우처도 지급한다.
학생 1인 1디바이스 환경도 조성한다. 올 6월 기준 전국 초중고 학생의 디바이스 보급률은 58%다.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는 2025년 전까지 학생 1명이 1개의 디지털 기기를 갖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공교육과 에듀테크 산업과의 연계는 강화한다. 교사와 기업이 팀을 구성해 에듀테크 아이디어 기획부터 개발, 활용모델 수립, 적용까지 해보는 ‘교육현안 해결형 에듀테크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에듀테크 창업에 관심있는 교사들을 위해서는 멘토링이나 기업 연수도 할 계획이다. 학교와 에듀테크 기업을 연계하고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소프트랩’도 현 3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한다.
법적 기반도 마련한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에듀테크 진흥법(가칭)’ 제정을 추진해 관련 정책 추진 근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진흥법에는 에듀테크의 정의, 정책 추진 체계, 공교육과 연계한 기업 육성, 데이터 수집·활용, 에듀테크 표준, 실태 조사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에듀테크코리아 페어, 아시아 최대 규모로
우선 국내 최대 규모의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를 아시아 최대 박람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박람에 글로벌 교육 리더를 대거 초청하고 박람회 참여 기업도 지난해 190개사에서 2025년 290개사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G20 교육장관회의 등 국제기구나 지역 협의체, 정부가 주관하는 한류 박람회 등에서도 에듀테크 홍보에 나선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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