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로 부활한 '미샤'…또 신고가 [마켓플러스]
[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앵커> 이 시각 증시 이슈 짚어봅니다, 마켓플러스 증권부 신재근 기자 나왔습니다.
신 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습니까?
<기자> '미샤' 브랜드로 유명한 화장품 기업 에이블씨엔씨로 준비해 봤습니다.
<앵커> 에이블씨엔씨가 중간배당을 결정했군요. 중간배당을 하게 된 배경이 뭔가요?
<기자>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1,270원의 중간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상장 이후 첫 중간배당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시가배당률인데 10%에 육박합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2.7%)보다 4배 가까이 높습니다.
이 소식에 오늘도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했는데요.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다음 달 4일인 배당기준일까지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려야 하므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배당을 하게 된 표면적인 이유는 지난해부터 이익이 늘며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년간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났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노(No) 마스크' 일상이 찾아오면서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화장품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주요 상권의 수익성 좋은 매장을 중심으로 규모를 축소하는 등 매장 효율화 작업도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에이블씨엔씨의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배당을 더 늘릴 것이란 시각도 있다면서요?
<기자> 에이블씨엔씨는 현재 새 지배주주를 찾고 있는데요.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매수자를 찾는 중인데 매각 작업이 빠르게 이뤄지진 않는 모양새입니다.
그 사이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 등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차입금 상환이 지연되며 지연이자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자금 회수가 늦어지는 사이 계속해서 이자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IMM 입장에선 매각을 통한 '자금 회수'가 중요한데 이게 여의치 않으면 전략적으로 제2의 선택지인 배당을 통해 자금을 일부 회수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때마침 에이블씨엔씨의 이익이 화장품 판매 증가와 경영 효율화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앵커> 본업을 보도록 하죠. 미샤 화장품이 얼마나 잘 팔리고 있는 겁니까?
<기자> 에이블씨엔씨는 수출 비중이 60%에 육박하는 대표적인 수출 기업인데요.
해외 성과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월이죠. 에이블씨엔씨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간 중 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의 스킨케어 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2분기에도 미국 시장 매출이 30% 가까이 늘었는데 이 기세를 3분기에도 이어간 겁니다.
일본 시장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성장세를 기록 중이고, 3분기부터는 중국 단체 관광 허용으로 면세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마켓플러스 증권부 신재근 기자입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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