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일짜리 골든위크 온다…경기 회복 변곡점 될까

베이징=김현정 2023. 9. 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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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시작되는 국경절 연휴가 부진한 경기 흐름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중국 내에서 커지고 있다.

쟝이이 베이징체육대학 레저스포츠관광대 부학장은 GT에 "이번 연휴 관광 호황은 중국 경기 회복에 강력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능가하는 여행뿐 아니라, 최근의 경기 부양책으로 소비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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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시작되는 국경절 연휴가 부진한 경기 흐름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중국 내에서 커지고 있다.

1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8일간 이어지는 국경절 연휴에 소비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취날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연휴 기간 국내 인기 호텔에 대한 국내 예약 건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514% 급증했다.

중국철도는 골든위크 첫날 기차표 예매가 시작된 15일 하루 만에 2288만장의 기차표를 판매, 일일 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체 연휴 기간의 철도 여행 건수는 1억9000만건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는 2019년(1억3800만건)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같은 날 중국 민간항공국(CAAC)은 이번 연휴 기간 일평균 196만명의 국내 항공 승객을 처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CAAC 측은 사전 판매 데이터를 인용, 2100만명 이상의 여행객이 연휴 기간 국내 또는 해외 항공기에 탑승하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해외여행 회복 속도도 빠르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의 연휴 기간 출국 항공권 검색량은 2019년 동기 대비 100% 수준으로 회복했다. 주요 검색 대상 국가로는 태국, 한국, 미국, 영국, 호주 등이 포함됐다. 수요 회복 영향으로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연휴 기간 이코노미 클래스 항공권 가격은 평균 1133위안(약 20만6557원)으로 2019년 연휴 대비 32.7% 올랐다.

중국 전문가들은 소비 회복과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 정책으로 9월 경기 지표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쟝이이 베이징체육대학 레저스포츠관광대 부학장은 GT에 "이번 연휴 관광 호황은 중국 경기 회복에 강력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능가하는 여행뿐 아니라, 최근의 경기 부양책으로 소비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칭 둥팡진청 거시경제 연구원은 "향후 소비 환경 최적화를 위한 여러 지방의 노력과 더불어 소비 쿠폰, 보조금이 더 큰 규모로 발행되고, 자동차, 전자제품, 가구 등 내구재 소비와 관련된 세금과 수수료가 더욱 인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 연구원은 "강력하고 표적화된 정책 수단이 실물경제로 흘러 들어가, 9월 소비, 투자, 제조업 등 국내 거시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3.4%)와 전망치(4.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4.6% 늘어, 역시 전월치(2.5%)와 전망치(4.6%)를 상회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우량대출금리(LPR) 인하 여부를 오는 20일 결정한다. 시장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경기를 보다 적극적으로 부양하기 위해 LPR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은 0.1%포인트 인하했지만, 주택담보대출과 연동되는 5년 만기 LPR은 4.20%로 기존치를 유지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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