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위 전쟁 희비 교차…두산 6연승·KIA 4연패·SSG 5연패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쾌조의 6연승을 달리면서 가을야구 복귀를 향해 가속도를 붙였다. 두산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KIA와의 주말 3연전을 포함해 최근 6경기를 모두 쓸어담는 파죽지세다.
두산은 경기 전까지 KIA에 승률 1리 차로 뒤진 공동 5위였는데, 이날 승리와 함께 4위로 도약했다. 반면 KIA는 순위 경쟁자 두산에 홈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하면서 추월을 허용해 5위로 내려왔다. 최근 4연패다.
두산의 6연승 주역은 결승타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한 양석환이었다. 그는 1-1로 맞선 3회 초 2사 1·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값진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3-1로 앞선 5회 초 1사 2·3루에선 좌중간 펜스를 바로 맞히는 큼직한 적시 2루타를 때려 주자 둘을 모두 불러들였다.
KIA가 5회 2점을 뽑아 5-3까지 쫓아왔지만, 양석환이 또 한 번 두산을 안심시켰다. 7회 초 1사 3루에서 다시 왼쪽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좌전 적시타를 날려 쐐기 타점을 올렸다. 두산이 홈런 관련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을 만큼 큼직한 타구였다.
두산 강승호도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15일 KIA전에서 KBO리그 역대 30호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것)를 달성했던 그는 이날도 홈런-단타-2루타를 차례로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9회 초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 최초의 단일 시리즈 2회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에 도전했다가 삼진을 당해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제 몫을 해 시즌 13승(6패)째를 올렸다. KIA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는 5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물러나 시즌 2패(4승)째를 안았다.
한편 LG 트윈스는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잡고 4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첫 경기에선 8-3으로 이겼고, 두 번째 경기에선 9-5로 승리했다. 시즌 중반까지 LG와 선두 싸움을 했던 SSG는 원투펀치 김광현과 커크 맥커티를 내고도 5연패 늪에 빠져 6위까지 내려 앉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4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선발 박세웅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7승(7패)째를 따냈고, 안치홍은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담는 원맨쇼를 펼쳤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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