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교황에 친서 전달…"수교 60주년 우호 협력 관계 심화 희망"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친서를 통해 "한국과 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다져온 우호 협력 관계가 더욱 심화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대통령 특사로 바티칸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윤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교황에게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성 베드로 성당에 조각상을 봉헌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강 수석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7년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한 뒤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폴 갈라거 교황청 외교장관과도 면담했다.
강 수석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국제사회와 공동대응이 필요한 글로벌 이슈에 양측이 함께 노력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교황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수석은 "교황청이 해방 이후 처음으로 외교사절을 파견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1948년 유엔총회에서 합법적 정부로 승인받는 과정에 크게 기여한 점에 감사하다"며 "6·25 전쟁 전후 복구 지원을 해준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갈라거 장관은 한국 정부가 교황청과 연대를 표명한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강 특사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과의 면담, 김대건 신부 성상 설치 기념미사 및 축복식 등에도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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