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5박6일 ‘왕따 동맹’..군사 밀착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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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이 17일(현지시간) 마무리된 가운데, 향후 무기거래를 포함한 군사협력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방은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를 포함한 군사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상황을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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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발표 없이 밀착 과시
우크라 사태 장기화 우려 높아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이 17일(현지시간) 마무리된 가운데, 향후 무기거래를 포함한 군사협력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은 무기 거래로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면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번 방문에서 핵심 일정은 13일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었다. 서방은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를 포함한 군사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상황을 주시했다.
다만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북러가 어떤 논의를 했는지 나오지는 않았다. 회담 결과에 대한 발표가 전혀 없어서다. 기자회견은 물론 공동선언문 발표도 없었다. 정상회담 후 어떠한 공식 발표도 없는 이례적인 상황을 두고 국제사회 우려를 의식한 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제재를 무력화할 경우 국제적인 반발과 비난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푸틴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 뒤인 15일 "우리는 무엇도 위반하지 않고 그럴 의도도 없다"며 "국제법의 틀 안에서 북러 관계 발전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회담 전 '북한의 인공위성 제작을 도울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이 때문에 이곳(우주기지)에 왔다"고 답하며 북한 군사 기술 지원 의사를 내비쳤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후 러시아의 각종 첨단 전략 무기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직접 만져보며 서위협적 메시지를 보냈다. 15일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항공기 공장을 찾아 러시아의 다목적 초음속 전투기 수호이(Su)-35와 스텔스 전투기 Su-57 등의 공정을 시찰했다. 16일에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크네비치 군 비행장에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각종 전략폭격기와 다목적 전투기,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등을 살펴봤다.
양국 무기 거래가 현실화하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진다.
서방은 북러 군사 밀착을 견제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 "(김정은) 방문 전이나 후나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 관련 대화가 진전돼 왔으며 계속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 우리 관점"이라며 북러의 '어떤 합의도 없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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