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이 막장투쟁? 인면수심 정부" 대통령실 발언 때린 野

최서인 2023. 9. 1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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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이재명 대표실 앞에서 대통령실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7일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대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을 규탄하며 “윤석열 정권이 결자해지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국회가 가진 권한을 활용해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즉각 한덕수 총리를 해임하고 내각 총사퇴를 통해 국정 쇄신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누가 (단식 중단을 못하게) 막았느냐. 아니면 누가 (단식을) 하라고 했느냐”며 “이런 막장 투쟁의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라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최소한의 인간적 예의도 없는 인면수심 정부”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야당 대표의 단식장에 얼굴 한 번 비치지 않는 사람들이 야당 대표의 단식을 ‘막장 투쟁’이라고 조롱하다니 인면수심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내팽개치고 이념놀음에 빠져 있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물가, 경제성장률, 가계부채, 고환율에 고유가까지 어느 하나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나”라며 “잘못된 국정운영에 항의해 단식하는 야당 대표를 조롱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나라를 망쳐도 야당은 쥐죽은 듯 가만히 있으라는 말인가”라며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에 항의하며 단식하고 있다. 그런데 야당 대표의 항의에 답하지는 못할망정 조롱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의 인내심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꼭 보여주겠다”며 “대통령실이 나서서 야당 대표를 조롱하는 작금의 상황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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