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아빠’ 김진, 추석씨름 백두장사 복귀…통산 9번째 백두봉 등정

송지훈 2023. 9. 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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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진이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에 오른 직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 대한씨름협회

베테랑 김진(34·증평군청)이 추석장싸씨름대회 백두급을 평정했다. 1년 4개월만이자 통산 9번째 백두장사 등극이다.

김진은 1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판3승)에서 오정무(문경시청)에 먼저 두 판을 내준 뒤 이어진 세 판을 승리하는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3-2로 이겨 꽃가마에 올랐다.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을 평정한 김진이 황소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대한씨름협회

김진이 백두봉에 오른 건 지난해 5월 괴산대회 이후 1년 4개월 만이자 통산 9번째 우승이다. 천하장사에 오른 것까지 포함하면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추석장사대회로 범위를 좁히면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의 왕좌 복귀다. 최근 2세를 얻은 김진은 갓 백일을 맞이한 아들에게 황소 트로피를 선사하며 ‘멋진 아빠’가 됐다.

결승에서 만난 오정무는 파란의 주인공이었다. 8강에서 백두급의 절대 강자로 떠오른 ‘모래판 몬스터’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를 2-0으로 제압해 이변을 일으켰다. 이어진 4강에서도 김민재의 동갑내기 라이벌 최성민(태안군청)을 2-0으로 눌렀다.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을 제패한 뒤 꽃가마에 올라 장사 인증서와 황소 트로피를 들어보이는 김진. 사진 대한씨름협회

오정민에서 올해 이름을 바꾼 오정무는 김진과의 결승전에서도 먼저 두 판을 따내며 2년 10개월 만에 통산 4번째 백두급 왕좌에 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노련미로 무장한 김진에게 이어진 세 판을 모두 내주며 대관식장으로 들어서는 마지막 한 발자국을 내딛지 못했다.

한편 8강에서 오정무에게 0-2로 완패한 김민재는 4개 대회 연속 우승 및 6관왕 도전에 실패하며 쓴맛을 봤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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