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발탁 인사들 줄줄이 사라져…“책임론 피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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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째 행방이 묘연한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 외에 중국군 고위 간부 2명도 최고군사기구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이 지난 7월 부패 범죄 신고를 받는다는 통지를 발표한 뒤 로켓군 수뇌부들이 교체됐고 이어 리 부장도 사라졌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리 부장이 군 장비 조달과 관련된 부패 문제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해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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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간부 2명도 군사회의 불참
“충성심 높이려 숙청 활용” 분석도
3주째 행방이 묘연한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 외에 중국군 고위 간부 2명도 최고군사기구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패 조사설, 해임설 등이 불거진 이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측근이자 그가 직접 발탁한 인물들이어서 인사 실패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 개최된 중국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정치교육 회의에 전체 위원 7명 중 3명만 참석했다. 중앙군사위 주석을 겸임하고 있는 시 주석을 비롯해 리 부장, 장여우샤 부주석,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빠졌고 허웨이둥 부주석, 먀오화 정치공작부 부장, 장성민 기율위원회 서기가 참석했다. 회의를 주재한 허 부주석은 군 지휘관들이 정치적 신념과 전투 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부장은 지난달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평화안보포럼 이후 이날로 19일째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국군이 지난 7월 부패 범죄 신고를 받는다는 통지를 발표한 뒤 로켓군 수뇌부들이 교체됐고 이어 리 부장도 사라졌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리 부장이 군 장비 조달과 관련된 부패 문제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해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갑자기 종적을 감춘 지 한 달 만에 외교부장에서 전격 해임된 친강과 같은 수순을 밟을 거라는 관측이다.
친 부장과 리 부장은 시진핑 집권 3기 외교·국방의 얼굴이었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늑대외교의 상징인 친 부장과 미국의 제재 대상인 리 부장을 임명함으로써 대미 강경 노선을 분명히 했다. 최근 중앙군사위 회의에 불참한 장 부주석 역시 ‘68세 이상은 퇴임’하는 불문율이 있는 중국에서 올해 73세인데도 군 최고위직을 지켜 시 주석의 두터운 신임을 보여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에 고위 간부를 검증하는 대규모 전담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일은 시 주석에겐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 주석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간부들의 충성심을 높이기 위해 부패 조사와 숙청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코노미스트지는 “군의 혼란은 시 주석의 인사 검증 및 통치 능력에 대한 의심을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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