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8일차 이재명, 건강 악화로 119 출동…이송 거부

최서인, 황수빈 2023. 9. 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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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건강이 악화하면서 17일 국회에 119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이 대표의 이송 거부로 철수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3시 15분쯤 의료진이 이 대표를 진단했다. 즉시 단식을 중단하고 입원해야 한다는 진단이 있었고 이에 (지도부에서) 119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 18일 차인 17일 119대원들이 이 대표를 병원으로 후송하기 위해 당 대표실로 들어갔으나 이 대표의 거부로 다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이 대표가 단식을 계속하겠다며 강하게 이송을 거부하면서 119는 철수했다.

당 지도부는 구급대를 우선 돌려보낸 뒤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 진료를 받으라며 이 대표를 설득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의원총회 결의로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국회 인근에서 대기해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무능·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무기한 단식 투쟁을 선언하고 국회 본청의 당 대표실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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