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태우 공천에 "국힘은 공당이길 포기…상식에서 벗어나"

최서인 2023. 9. 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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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가운데)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경선 결과 발표에서 후보자로 확정된 후 두 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다음달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게 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은 김태우 공천을 통해 공당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고 대통령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대법원에서 범죄가 확정된 당사자를 다시 출마시키는 상식을 벗어난 작태를 벌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눈빛만 보내도 묻지마 공천으로 응답하는 것이 정당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대법원 판결까지 무시하고 반헌법적인 행태를 보여 온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공익제보자의 탈을 쓰고 부정한 비리와 범죄를 정당화하려 드는 김태우 후보를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국회에서 오는 10월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 보궐선거에 김 전 구청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다는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 전 구청장은 당원 조사 50%, 일반유권자 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 경선에서 경쟁 후보인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과 김용성 전 서울시 의원을 제쳤다.

이날 결과는 다음 날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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