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53대씩 팔렸다…글로벌 판매 100만대 벽 깬 럭셔리車
현대자동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글로벌 시장 판매량 100만 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출범 후 지난달까지 국내 69만177대, 해외 31만8627대 등 총 100만8804대를 판매했다고 17일 밝혔다. 2015년 11월 별도 브랜드로 독립한 후 7년10개월 만이다. 하루 평균 353대를 판매한 셈이다.
제네시스는 2015년 브랜드 출범 이후 새로운 차종을 꾸준히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에 안착했다. 갈수록 판매량이 늘어나는 게 특징이다. 2020년 13만2450대로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만 대를 넘어섰다. 2년 후인 지난해엔 판매량 21만5128대를, 올해 8월까지는 15만4035대를 팔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일로는 세단이 가장 인기 있었다. 제네시스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2016년 출시된 G80으로 전동화 모델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39만738대가 팔렸다.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와 최초의 도심형 럭셔리 중형 SUV GV70도 각각 17만3882대, 16만965대의 누적 판매를 달성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구체적으로 고민한 건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BMW와 벤츠 등 유럽 완성차의 ‘한국 공습’이 시작되며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던 시기였다. 현대차는 2003년 ‘프로젝트 BH’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 론칭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면서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완전히 바꿨다. 현대차 최초로 별도 전담 개발팀을 구성했고 설계 때부터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프로젝트 매니저와 제품 기획, 설계, 시험 등 각 분야에서 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연구진 수십 명이 제네시스 개발에 참여했다.
그렇게 나온 게 1세대 제네시스로 불리는 BH(2008년) 모델이다. 이후 현대차는 2015년 EQ900을 선보이며 사업부를 독립시켰다. 제네시스 라인업은 현재 세단 5종, SUV 2종, 전기차 3종 등 10개로 늘어났다.
제네시스의 미래는 전동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2021년 9월 발표한 전동화 브랜드 비전에 맞춰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이후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생산기지를 다변화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 중인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비롯해 2025년 완공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에선 새로운 플랫폼이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생산해 북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제네시스가 의미 있는 성장을 기록해 온 것처럼 세상에 없던 제네시스만의 특별한 럭셔리 경험들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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