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 극동연방대 방문…北유학생들 만나

구채은 2023. 9. 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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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서 유학 중인 북한 학생들과 만났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방문 일정 막바지에 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러시아와 협력을 시도하려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김 위원장이 광범위한 분야 문제에 관심이 있다면서 그가 이 지역 식품 산업들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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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군사 분야 외 교류 시도 의미로 해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서 유학 중인 북한 학생들과 만났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방문 일정 막바지에 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러시아와 협력을 시도하려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지출처=TASS연합뉴스]

현재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학교(FEFU)를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극동연방대를 찾은 것은 4년 5개월 만이다. 이 대학은 2019년 4월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장 겸 김 위원장의 숙소로 사용됐다.

김 위원장은 이 대학에서 공부 중인 북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극동연방대에는 43명의 북한 학생들이 유학하고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극동연방대는 1900년부터 한국학을 연구해온 대학으로 북한의 김책공업종합대, 평양외국어대, 김일성대와 교류하고 있다. 이후 김 위원장은 극동연방대 인근에 있는 연해주 아쿠아리움을 찾아 바다코끼리 공연을 지켜봤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블라디보스토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는 김 위원장이 이 공연을 보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만나 농업, 관광, 문화, 스포츠 등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특히 양국 학생 교류 프로그램과 연해주 발레단의 북한 공연 등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김 위원장이 광범위한 분야 문제에 관심이 있다면서 그가 이 지역 식품 산업들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러시아 극동 지역을 방문 중인 김 위원장은 이전까지는 전투기 공장, 군 비행장, 태평양함대 사령부 등을 찾아 러시아의 전략 무기 등 군 시설 시찰에 집중해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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