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도, 메시지도 여전히 유효…이번에도 통한 예능 속 여성 서사 [D:방송 뷰]

장수정 2023. 9. 17. 1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성 댄서들의 경쟁을 다룬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가 두 시즌 연속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로 시작된 여성 예능의 인기가 소재를, 또 메시지를 넓혀가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전 시즌보다 더 다양한 출연자를 아우르며 지금까지 방송 중인 '골때녀'는 물론, 앞서 사극 국가대표에도 도전했던 강민경의 '운동뚱'에 이어 군인 또는 경찰, 스턴트맨 등 특정 직업군의 여성들이 생존 대결을 펼치는 넷플릭스의 '사이렌'까지.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가 크루 미션 영상, 일곱 크루 모두 조회수 100만 돌파

여성 댄서들의 경쟁을 다룬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가 두 시즌 연속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로 시작된 여성 예능의 인기가 소재를, 또 메시지를 넓혀가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엠넷 ‘스우파2’가 지난 3회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 4.7% 평균 시청률 4.0%를 기록,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지난 4회에서는 여성 40대 시청률이 최고 7.6%, 평균 5.8%까지 치솟으며 여성 시청자들의 높은 지지도 확인했다.

‘스우파2’ 속 한 장면ⓒ유튜브 영상 캡처

특히 가장 최근 회차에서 진행된 메가 크루 미션에서는 댄서들의 화려한 무대들이 이어져 온라인상에서도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미션을 담은 유튜브 채널 ‘더 춤’의 영상은 일곱 크루 모두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고, 누적 조회수 1900만 뷰(15일 오전 9시 기준)를 훌쩍 넘겼다. 이 외에도 방탄소년단 뷔, 아이브 안유진 등 스타들도 참여한 챌린지 영상이 SNS 등을 통해 쏟아지며 프로그램을 향한 뜨거운 지지를 실감케 한다.

프로그램의 인기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여성 댄서들이다. 방송 초반까지만 해도 댄서들 간의 갈등에 초점을 맞춰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유발하기도 했으나, 회차를 거듭하면서 댄서들의 캐릭터가 드러나고 동시에 스케일 큰 무대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시즌1의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이미 인지도가 탄탄했던 리아킴은 메가크루 미션으로 다시금 감탄을 자아내며 저력을 입증했으며, 뉴질랜드에서 온 잼 리퍼블릭의 리더 커스틴 또한 남다른 실력으로 시즌2 글로벌 확장의 이유를 보여줬다.

전 시즌에서는 무대 뒤에 있던 여성 댄서들의 존재감을 알리며 그들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모니카, 가비, 아이키 등 이 프로그램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댄서들은 지금도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약 중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대중들에게 실력자들을 소개하는 한편, 글로벌 댄서들까지 아우르며 스케일을 키운 것이 시즌을 거듭하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더욱 화려해진 무대를 접하는 재미는 물론, 말보다는 춤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통해 ‘스우파’ 시리즈만의 의미를 느끼게끔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앞선 미션 당시, 다소 기괴한 콘셉트에 도전한 왁씨, 윤지에게 모니카가 ‘예쁨’, ‘섹시함’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준 것에 박수를 보내면서 여성 댄서들을 향한 편견의 시선을 짚어내기도 했다. 전 시즌들에선 볼 수 없었던 그림, 의미를 남기는 것 또한 시리즈의 인기 유효기간을 늘려나가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여성 연예인들의 축구 대결 다룬 ‘골때녀’의 흥행 이후 본격 시작된 여성 예능을 향한 관심이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이유와도 다르지 않다. 전 시즌보다 더 다양한 출연자를 아우르며 지금까지 방송 중인 ‘골때녀’는 물론, 앞서 사극 국가대표에도 도전했던 강민경의 ‘운동뚱’에 이어 군인 또는 경찰, 스턴트맨 등 특정 직업군의 여성들이 생존 대결을 펼치는 넷플릭스의 ‘사이렌’까지. 소재의 변주, 출연진의 다양화를 통해 지루할 틈 없는 재미를 선사 중인 것.

각자의 방식으로 여성들의 강인함을 드러내는 가운데,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던지는 여성 예능의 또 다른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스우파2’ 속 모니카의 언급처럼, ‘사이렌’은 신체적인 힘이 필요한 직업군에서 여성들이 받는 편견의 시선을 뒤집으려는 시도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유발한 바 있다. 그리고 이것이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이어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