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방문 중인 김정은, 방탄열차서 숙박 해결하는 듯"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에서 타고 온 전용 방탄열차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 도착해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전용 열차에서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동 거리와 동선 등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러시아에 도착한 이후로 줄곧 철저한 경비와 보안 장비를 갖춘 전용 열차에서 숙박한 것으로 보인다는 현지 관계자의 관측이 나왔다.
김 위원장의 열차는 장갑이 장착돼 있어 매우 느린 속도로 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차를 타고 출발해 이틀에 걸쳐 이동한 끝에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북쪽으로 1550㎞가량 떨어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까지 열차를 타고 또 이동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엔 열차를 타고 동쪽으로 1180㎞ 정도 이동해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 등을 둘러봤다.
김 위원장의 열차는 현재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서 남쪽으로 약 1130㎞ 떨어진 아르툠-1역에 정차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리무진 등을 이용해 군 비행장과 블라디보스토크 등에 있는 태평양함대 등을 찾아 둘러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면담 등 연해주에서 일정을 마무리한 뒤 이르면 17일 오후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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