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식품 꽂힌 최태원 "난 친환경 요리사…지구 살리는 조리법 찾는다"

최서윤 2023. 9. 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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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요리사인 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구를 살리는 식재료 및 레시피(조리법)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첫 '사회적가치(Social Value·SV) 리더스 서밋'에서 이런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보였다.

SK그룹은 최 회장 의지에 부응해 미국 푸드테크 기업 퍼펙트데이, 미국 세포배양 연어 생산기업 와일드타입 등 대체식품 벤처기업에 4년간 2000여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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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행사 SOVAC 확대해
대한상의와 SV 서밋 공동개최
행동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

'친환경 요리사인 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구를 살리는 식재료 및 레시피(조리법)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첫 '사회적가치(Social Value·SV) 리더스 서밋'에서 이런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보였다. SV 리더스 서밋은 SK그룹이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와 함께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다. 국내 최대 SV 행사인 SK '소셜밸류커넥트(Social Value Connect·SOVAC)'와 함께 진행됐다. SOVAC은 최 회장 제안으로 2019년 SK그룹이 시작한 사회적 가치 관련 민간 축제다.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V 리더스 서밋’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과 참여자들이 지속가능 미래 다짐을 담은 챌린지 문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최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SOVAC 핵심가치인 '연결'과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기후 위기, 사회안전망, 청소년 문제, 저출산 등 현대사회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등 각 섹터가 통합적으로 협력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어 "사회문제 해결사인 사회적기업·소셜벤처·비영리단체가 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환경이 조성된다면 사회문제 해결 속도와 크기는 더욱 빨라지고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푸드트럭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SK그룹]

그는 "정부·지자체는 소셜벤처·사회적기업 창업과 성장을 촉진할 솔루션을, 기업은 소셜벤처·사회적기업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소셜벤처·사회적기업은 자체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면서 "이들 모두 더 큰 차원의 연결과 협력을 추구해야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상의 ERT와 소속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다 함께 나눔 프로젝트', 대한상의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WAVE) 등도 소개했다.

이날 서밋에서 '친환경 요리사'를 자처한 최 회장은 그간 대체육 등 대체식품에 관심을 드러내 왔다. 대체육은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꼽힌다. SK그룹은 최 회장 의지에 부응해 미국 푸드테크 기업 퍼펙트데이, 미국 세포배양 연어 생산기업 와일드타입 등 대체식품 벤처기업에 4년간 2000여억원을 투자했다. 최 회장은 직접 대체식품 홍보에 나서기도 한다. 그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전자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참석해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SK㈜ 협력사 퍼펙트데이가 만든 대체유 단백질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맛있다"며 "우리나라에는 수입 안 하나"라고 했다. 작년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 와일드타입이 만든 세포배양 연어요리를 소개했다.

행사에는 지자체와 정부, 민간기업, 사회적기업·소셜벤처, 학계 등 각계 리더 130여명이 참석했다.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명규 충청북도 경제부지사, 박남서 영주시장, 염재호 태재대 총장, 이수인 에누마 대표 등 각계 리더들이 함께했다.

패널 토의 참석자들은 사회적기업 성장과 사회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책 설계 등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지자체는 정책·사회적 인센티브를 더 고민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임정욱 중소기업벤처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소셜벤처 글로벌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지자체와 사회적기업 청년 기업가들이 협업해 지방도시 경제를 활성화하면서 사회문제를 푸는 사례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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