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사장, ‘1호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머스크에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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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사장의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HD현대는 정 사장이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 '로라 머스크(Laura Maersk)호' 명명식에 참석했다고 17일 밝혔다.
머스크는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선박이 코펜하겐에 입항하는 모습과 명명식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의 성공적인 출발을 세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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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의 새 시대’ 여는 의미 담아 선주사서 개최… 온라인 생중계도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HD현대는 정 사장이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 ‘로라 머스크(Laura Maersk)호’ 명명식에 참석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이 선박은 세계적 해운그룹 ‘AP몰러-머스크(이하 머스크)’가 HD현대에 발주한 19척의 메탄올 추진선 중 첫 번째다.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1호 컨테이너 운반선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메탄올은 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주목받는 차세대 선박 연료다. 앞서 머스크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첫 단계로 메탄올 추진선의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로라 머스크호는 지난 7월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출발해 약 2개월, 총 2만1500km의 항해 끝에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 도착했다. 머스크는 ‘해운의 새 시대(A New Era of Shipping)’를 연다는 의미를 담아 이번 명명식을 본사가 있는 곳에서 열길 원했다. 이에 따라 정 사장도 명명식 참석을 위해 코펜하겐으로 이동했다. 명명식에는 정 사장 외 선주사인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선박의 이름은 창업주의 아버지 피터 몰러가 구입했던 첫 번째 증기선 ‘로라호’의 이름을 따 지었다. 선수와 선체에는 ‘제로(탄소중립)로 가는 길(All the Way to Zero)’이라는 슬로건을 새겼다. 머스크는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선박이 코펜하겐에 입항하는 모습과 명명식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의 성공적인 출발을 세계에 알렸다.
정 사장은 최근 글로벌 선사와의 접점을 넓히고 국제 전시회에도 연이어 참석하는 등 조선·해운 시장의 친환경 신기술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명명식 하루 전날인에는 머스크 본사에서 오랜 유대 관계를 이어온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과 만나 미래 협력 증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로라 머스크호가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기술개발로 그린오션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에는 코펜하겐에 위치한 ‘만 에너지 솔루션’의 연구·개발(R&D) 설비를 참관, 공동개발 중인 암모니아 추진 엔진 현황을 살폈다.
HD현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또한 암모니아 추진·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 획득, LNG·수소 ‘혼소엔진’ 개발, ICT융합 전기 추진 스마트 선박 ‘울산태화호’ 건조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활약 중이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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