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댄스는 K팝 흥행의 시작...‘스우파2’ 활약이 만든 다듀 차트 진입 [줌인]

지승훈 2023. 9. 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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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듀오-이영지 ‘스모크’ 커버. (사진 = CJ ENM)
힙합 듀오 다이나믹듀오와 이영지가 음원 차트를 점령했다. 이들을 차트 진입에 성공시킨 건 다름 아닌 K댄스, 엄밀히 말하면 ‘스트릿 우먼 파이터2’다.

다이나믹듀오, 이영지의 ‘스모크’는 16일 기준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인 멜론과 지니차트에서 각각 3, 2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아이돌 그룹, 혹은 대형 트롯 가수들만이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걸 감안했을 때 다이나믹듀오의 이같은 행보는 이례적일 수밖에 없다.

다이나믹듀오, 이영지의 ‘스모크’가 음원 차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건, 현재 방송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엠넷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때문이다. 프로그램 내 리더 계급 미션 노래로 다이나믹듀오, 이영지의 ‘스모크’가 선정된 뒤 이후 댄서들의 멋진 안무로 노래까지 관심을 받게 한 것. 특히 미션 안무로 채택된 댄스크루 ‘베베’ 리더 바다의 안무는 많은 이들의 호응을 사고 있다. 호응 수준을 넘어 K댄스씬 아니 K팝씬에서 가장 핫한 안무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K팝씬에 가장 중요한 흥행 요소로 자리잡은 SNS상 ‘댄스 챌린지’는 많은 아티스드들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댄스 챌린지’는 한 음악에 맞춰 짧은 시간 내 포인트 안무를 영상으로 찍어 올리는 걸 말한다. 연예인뿐만 수많은 비연예인이 댄스 챌린지에 참여하며 도전하고 있다. 바다의 ‘스모크’ 댄스 역시 SNS에서 수많은 댄서와 비연예인들까지 커버하면서 현재 최고의 ‘댄스 챌린지’로 부상했다.
댄서 바다와 ‘스모크’ 댄스 챌린지 중인 BTS 뷔(위), NCT 태용. (사진 = 바다 SNS 캡처)
SNS, 유튜브 등 주요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끊임없이 등장하는 바다의 ‘스모크’ 댄스 챌린지 덕분에 함께 흘러나오는 다이나믹듀오의 ‘스모크’까지 사람들의 귀에 스며들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스모크’를 찾아 듣게 하는 수순으로 이어졌고 다이나믹듀오와 이영지의 노래라는 걸 뒤늦게 사람들에게 알게 했다. 

‘스모크’는 이번 ‘스트릿 우먼 파이터2’ 계급미션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음악이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1’, ‘스트릿 맨 파이터’ 시절에도 리더 계급 노래였던 데이비드 게타의 ‘헤이 마마’, 지코의 ‘새삥’이 안무와 함께 덩달아 큰 주목을 받으면서 차트에 장기간 머물러 있었던 것과 비슷하다. 

이번 ‘스트릿 우먼 파이터2’의 걸작, 바다의 안무는 ‘스모크’ 음악은 물론 방송 프로그램 흥행 성공 여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가 됐다. K팝과 K댄스의 성공적인 합작물들이 ‘스트릿 파이터’ 시리즈를 통해 탄생되고 있는 모양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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