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의 선언 "중동 절대 안 간다…미국은 옛날에 생각해 봤어"

이태승 기자 2023. 9. 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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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럽을 떠나 각각 미국과 중동에서 새 축구 인생을 설계하자, 다른 스타플레이어들도 제3세계에서 뛰는 것을 검토하고 나섰다.

그런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두 번이나 차지했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 유럽 나가는 것을 고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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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럽을 떠나 각각 미국과 중동에서 새 축구 인생을 설계하자, 다른 스타플레이어들도 제3세계에서 뛰는 것을 검토하고 나섰다. 그런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두 번이나 차지했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 유럽 나가는 것을 고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특히 미국행을 고민했다고 했다.

16일 스페인 AS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우선 중동행에 대해선 갈 생각이 전혀 없음을 알렸다. 반면 미국행은 검토는 했지만 자신이 생각한 목적지는 아니라는 결혼을 내렸다.

레반도프스키는 "난 (사우디로 이적하는 것을) 생각해본 적도 없다. 바르셀로나라는 팀과 도시에서 가족들과 매우 행복하며 (선수가 아닌) 사람으로서도 행복하다"며 바르셀로나 생활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1월 호날두가 사우다아라비아 알나스르와 2년 반 계약하면서 2억 유로(2800억원)에 계약했다. 이어 지난달엔 브라질 최고 스타 네이마르가 사우디 알힐랄로 떠났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는 사우디로 갈 가능성이 아예 1%도 없다고 잘라 말한 것이다.

다만 미국 가는 것은 바르셀로나 이전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 시절부터 검토했음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가 퍼지기 전 MLS(미국 메이저리그사커)로 가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해왔다. 이후 마음이 바뀌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커리어가 끝나고 그 곳(MLS)으로 간다는 상상을 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ESPN은 "사우디가 지난 여름 사용한 이적료의 총합은 8억 8900만 유로(약 1조 26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에서의 생활을 마친 뒤 유럽 밖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완강히 저항하는 것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골 감각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내 득점 수가 말도 안 되는 수치라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기록을 깨는 것은 이제 내 목표가 아니다. 팀의 우승과 경기를 즐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자신이 팀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골을 넣기 싫다는 것은 아니다. 전성기보다 끈질기지는 못할 뿐"이라며 여전히 팀을 위한 득점포는 계속 터뜨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8시즌 연속 우승, 2019/20시즌 트레블(정규리그·FA 컵·챔피언스리그를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는 것) 달성한 것 외에도 분데스리가에서 통산 312골을 집어넣으며 역대 최다 득점자 2위에 올라있다.

1위는 독일의 레전드 '폭격기' 게르트 뮐러다. 레반도프스키는 2020/21 시즌 뮌헨에서 41골을 집어넣으며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자 기록을 쓰기도 했다. 뮐러보다 1골 더 높다. 약 50년간 깨지지 않았던 기록이기도 하다.

뮌헨 생활을 청산한 그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 오자마자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23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운 바르셀로나는 2022/23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라리가에서 리그 연속 4경기 동안 득점을 하지 못하다가 지난 8월 28일 비야레알과의 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득점포를 다시 가동하며 복귀의 신호탄을 알렸다.

또한 그 다음 경기인 오사수나와의 경기에서도 한 골을 작렬하며 두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 4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어느 덧 35살 백전노장이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거액을 들고 오는 중동 혹은 미국 구단이 나타날 만도 하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일단 선을 긋고 있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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