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웃돈 미국 물가 상승에도...시장 안도한 이유는?

이형원 2023. 9. 1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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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미국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한층 커졌고 우리 증시도 상승 마감했는데, 왜 그런 걸까요.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3.7%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가 뛰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물가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시장은 오히려 안도했습니다.

우리 증시는 이틀째 호조를 보이며, 2,600선으로 올라섰습니다.

환율도 큰 상승 없이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움직인 건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보다 근원물가 하락에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오창섭 / 현대차증권 연구원 : 근원 물가라는 거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거든요. 근원 물가 떨어졌으니까 우선은 9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어쨌든 금리 인상은 안 하겠다, 이렇게 판단했다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근원물가가 계속 둔화하면서 이번 달 동결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겁니다.

다음 달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은 당장 시간을 벌게 됐지만, 연말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상형 / 한국은행 부총재보 (지난 14일) : (9월 FOMC) 그 내용을 들으면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 있지 않을까…. 국제적인 고금리 환경이 조기에 해소될 것이다, 이런 생각은 좀 섣부른….]

전문가들 역시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면 생산 비용 등이 올라 결국 근원물가까지 자극할 수 있어 긴축 경계감을 풀긴 이르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이제 이슈는 11월, 12월에 FOMC가 어떻게 되느냐일 텐데 미국의 긴축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 지표고요. 대외적인 요인으로는 이제 에너지 가격 상승 같은….]

다만 세계 경기 둔화 흐름 속에 미국도 주춤하는 모양새라 현재로써는 긴축 지속보다는 종료에 대한 기대감을 조금 더 크게 보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전자인

그래픽:지경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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