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다 무릎 ‘뚝’…십자인대 파열 치료법 알려드립니다 [헬스]
# 주말마다 동호회에서 축구를 하는 직장인 강 씨(29)는 얼마 전 경기 도중 무릎끼리 부딪치는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 얼음찜질 후 휴식을 취하자 크게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 별다른 치료는 받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이 부어오르고 통증으로 인해 걷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뒤늦게 병원을 찾은 강 씨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운동선수 질환’으로 불리던 십자인대 파열이 일반인 사이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일반인들이 십자인대 파열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심각한 무릎 손상인데도 방치했다가 2차 손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십자인대 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6만4766명에서 2020년 5만6276명, 2021년 5만1348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다시 늘기 시작, 지난해 5만5183명을 기록했다.
십자인대는 허벅지와 정강이뼈를 고정, 무릎이 회전할 때 관절 안전성을 담당하는 부위다. 위치에 따라 무릎 앞쪽 인대를 전방십자인대, 무릎 뒤쪽 인대를 후방십자인대라고 부른다. 통상 십자인대 파열이라고 하면, 전방십자인대 파열인 경우가 대다수다. 상대적으로 조직이 약하기 때문이다.
십자인대 파열은 외부 충격, 급격한 방향 전환 등으로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면 발생한다. 십자인대 파열 시 ‘뚝’ 하는 파열음과 함께 무릎 안에 피가 고이고, 통증과 부종이 나타난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완화되는데, 이 때문에 단순 염좌나 타박상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치료가 늦어지면 회복이 어렵고 무릎 연골이나 반월상 연골판 등 주변 조직의 2차 손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치료법은 파열 정도에 따라 다르다. 경미한 십자인대 파열은 약물이나 주사, 보조기 착용과 스포츠 재활 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파열 정도가 심하거나 무릎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연골 파열 등 동반 손상이 있을 시 수술이 불가피하다. 수술 후 재활 치료도 중요하다. 근력 회복 외에도 고유 신경과 위치 감각 개선을 위한 스포츠 재활이 병행돼야 한다.
이지환 교수는 “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된다면, RICE(안정, 얼음찜질, 압박, 거상) 요법을 통해 추가적인 손상을 최소화하는 응급 처치를 시행해야 한다”며 “통증이 잦아들더라도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26호 (2023.09.13~2023.09.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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