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자신 있다”...몸값 낮춰 상장 재도전하는 ‘이곳’ [IPO 따상 감별사]
공모가 2만3000원...미래에셋증권 대표 주관
밀리의서재는 9월 18~1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지난 9월 7일부터 13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는 회사 측 희망범위(2만~2만3000원) 상단인 2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총 공모금액은 345억원이며,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866억원이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 시장 한파 속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2만1500~2만5000원) 하단을 밑도는 2만원 이하의 가격을 써내는 등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올해는 투자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여러 공모 요건을 수정했다. 공모가 희망범위를 지난해보다 7~8% 낮춰 잡았고, 물량도 200만주에서 150만주로 줄여 공모 규모를 최대 500억원에서 345억원으로 축소했다. 구주매출도 제외했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이다. 투자 자금이 회사로 유입되지 않고 기존 주주 몫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공모주 투자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도 전체 주식 수의 25% 수준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공모가는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6배로, 미스터블루나 예스24 등 국내 유사 기업 평균인 31배 대비 48% 할인된 수준이다.
회사는 투심을 개선하기 위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점도 강조한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9월 7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공시했는데, ‘투자 위험 요소’ 부문에 출판사와의 계약 방식을 덧붙였다. 현재 밀리의서재는 1800개 이상의 제휴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데, 이때 ‘대여 정산 방식’을 활용 중이다. 구독자가 대여하는 만큼 출판사에 정산하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매절 방식’을 활용하는 관련 업계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구조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특히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라는 점을 주목한다. 회사의 매출은 2021년 289억원에서 지난해 458억원으로 58% 증가했고, 올해는 지난해 대비 31% 증가한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흑자로 전환한 후 올해는 120억원으로 전년(42억원) 대비 3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 고객 외 기업 고객(B2B)과 제휴 고객(B2BC)으로 신규 고객 채널 확대가 예상되고 KT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며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데다, 공모 시장 분위기도 지난해보다 살아났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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