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켓팅' 끝나자 뜬 임영웅 암표…"16만원짜리 2장이 180만원"
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서울 콘서트가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된 가운데,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해 되파는 이른바 '암표상'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2023 아임 히어로(IM HERO)-서울’ 예매는 지난 14일 오후 8시 시작됐다. 임영웅의 이번 서울 콘서트는 내달 27일부터 29일까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총 6일간 열린다.
공연장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구 체조경기장)은 최대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따라서 서울에서만 총 9만명이 관람할 수 있지만, 표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임영웅의 콘서트 예매는 그야말로 ‘피켓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을 일컫는 신조어)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이날 동시 접속자만 40만명가량 몰리면서 예정된 서울 콘서트 6회 차가 1분 만에 매진됐다. 이에 원하는 자리를 얻기는커녕, 아예 표를 얻지 못한 팬들이 속출했다.
이런 가운데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악용하는 암표상들이 등장했다. 온라인 중고거래 카페와 애플리케이션 등에는 콘서트 티켓을 양도하겠다는 글이 쏟아졌는데, 이들 중 다수가 정가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이다.
실제로 S석의 연달아 붙어 있는 자리 2개, 이른바 ‘연석’을 판매하면서 가격을 50만원으로 제시한 이가 있는가 하면(사진 위쪽, 정가 24만 2000원), VIP석 연석의 가격으로 95만원을 제시한 이(사진 아래쪽, 정가 33만원)도 있었다. 이 콘서트의 좌석별 공식 가격은 VIP석 16만5000원, SR석 15만4000원, R석 14만3000원, S석 12만1000원이다.
심지어 VIP 좌석 2장을 180만원에 판매한 경우도 확인됐다.
임영웅 소속사와 예매처인 인터파크티켓은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매크로(반복 작업 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한 불법 예매와 암표를 적발하는 즉시 강제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물고기 뮤직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수백만 원 이상의 판매 공고를 내는 암표상들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공연 문화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인터파크티켓은 이미 일부 부정 예매 및 불법 거래 의심 사례를 적발해 강제 취소 조치했다. 인터파크티켓은 16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예매 건 모니터링 결과, 부정 예매 및 불법 거래가 의심되는 16개 계정을 대상으로 강제 취소 및 소명 요청 SMS가 발송됐다”고 안내했다. 인터파크티켓 측은 이와 함께 적발한 문제의 예매번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임영웅은 서울 공연 이후 대구, 부산, 광주 등을 돌며 전국 투어에 나선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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