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째 무승' 류현진…18일 보스턴 상대로 시즌 4승 재도전 '토론토도 벼랑 끝'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시 한 번 시즌 4승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닉 피베타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견뎌낸 류현진은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쳤고, 지난달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자신의 마지막 경기였던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1년 2개월 만의 등판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볼티모어를 상대로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나 긴 공백기 이후 첫 등판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선발투수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했고,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요리했다는 점에서 현지 매체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첫 등판에서 성과를 얻은 류현진은 자신감을 더 끌어올렸다.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8월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4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 투구'를 선보였다. 4회말 타자의 강습 타구에 무릎을 맞는 아찔한 순간을 맞이하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줘야 했지만,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 진단을 받으면서 큰 부상을 피했다. 부상자 명단(IL)에 오르지 않았고 선발 로테이션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선수 본인과 감독 모두 다음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현진이 시즌 첫 승리를 맛본 건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맞대결이었다. 컵스에는 '전 동료' 코디 벨린저를 비롯해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류현진은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무려 444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4.00이었던 평균자책점은 2.57까지 뚝 떨어졌다.
그토록 기다렸던 승리를 맛본 류현진은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직전 등판에 이어 5이닝을 소화했고, 2경기 연속으로 선발승을 수확했다.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까지 3경기 연속으로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의 8월 성적은 5경기 24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타났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물론이고 현지 매체도 연일 류현진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류현진의 상승세는 9월에도 이어졌다. 지난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5이닝을 끌고 간 것에 위안을 삼았다. 특히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도 호투를 펼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류현진은 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선전했지만, 이전 등판과 달리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2일 볼티모어전 이후 36일 만에 처음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5일 휴식 이후 등판했던 평소와 다르게 하루 덜 쉬고 마운드에 올라온 점을 감안하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긴 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아쉬움이 남은 건 사실이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이었던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6이닝 투구와 함께 퀄리티스타트까지 달성했다. 경기 초반 '빅리그 214승 투수' 맥스 슈어저와 치열한 투수전을 벌이다가 4회초 로비 그로스만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했고, 6회초 요나 하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줬다. 결과적으로 팀도 3-6으로 졌고 본인도 패전투수가 됐지만, 류현진은 6회까지 던질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면서 긍정적인 부분도 발견했다. 이날 최종 성적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
9월 들어 3경기 연속으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류현진은 시즌 4승을 위한 네 번째 도전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같은 지구에 속한 보스턴 레드삭스로, 16일 현재 74승74패(0.500)를 기록 중이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팀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30홈런 타자' 라파엘 데버스, '전 동료' 알렉스 버두고, 트리스턴 카사스 등 언제든지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가 많다. 류현진이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전부터 4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맞은 만큼 실투에 대한 경계는 분명 필요해 보인다.
류현진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이날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토론토는 16일 펼쳐진 시리즈 첫 경기를 잡긴 했지만, 남은 14경기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토론토는 류현진과 케빈 가우스먼 등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모두 출격한 12~15일 텍사스와의 홈 4연전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고 모두 패배하면서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게 어려워졌다.
이제 물러설 곳이 없는 토론토는 가을야구 무대를 밟기 위해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으면서 함께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텍사스, 시애틀 매리너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팀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류현진이 시즌 4승과 함께 팀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 AF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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