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부침주 심정으로..." AG 축구 대표팀 결전지 출국, 이강인 투입은 신중하게 접근

안희수 2023. 9. 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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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지로 향하는 AG 축구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호'가 결전지로 향했다. 에이스 이강인의 전력 가세 일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는 남자 축구 대표팀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이 본격적으로 대장정에 돌입한 것.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19일 쿠웨이트, 21일 태국, 24일 바레인을 상대한다. 23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조별리그에서 각 조 2위와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에 오른다. 

황선홍 대표팀 감독은 "AG 3연패 도전이 얼마나 험난하고 긴 여정이 될지 잘 알고 있다. 선수들과 함께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출사표를 전했다. 파부침주는 '밥 지을 솥을 깨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힌다'라는 의미로 배수의 진을 치고 결전에 임하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의미한다.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AG 출전이 불투명했던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20일 새벽 열리는 도르트문트(분데스리가)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홈 경기 뒤 중국으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yonhap photo-2390=""> 근심 가득한 표정의 황선홍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남자 축구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이 16일 오전 항저우로 향하는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김일진 코치와 굳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2023.9.16 utzza@yna.co.kr/2023-09-16 10:32:51/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yonhap>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투입 시점에 대해 "언제 이강인의 컨디션이 최고조가 될지 계산해서 투입해야 한다. 빨리 쓰기보다는 그런 측면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이강인)과 소통을 우선 해야 한다. 포지션도 90분을 소화할 체력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해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와일드카드로 승선, 대표팀 캡틴까지 맡은 백승호는 대표팀 출국을 앞두고 "준비 기간은 짧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했다. 모든 선수가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믿는다. 첫 경기부터 차근차근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금메달을 따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운동을 함꼐 하며 선수들이 하나로 많이 뭉쳐졌다. (이)강인이가 아직 없지만, 팀에 온다면 한 팀으로 잘 뭉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주장으로서 팀을 하나로 만들기 위한 각오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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