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단식 17일째…박광온 "단 한 사람도 안 와, 이런 정권 없었다"

하수영 2023. 9. 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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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단식 투쟁 16일차를 맞았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 당대표실에서 조응천 의원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17일차가 된 16일,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향해 "어느 한 사람 단식장에 와서 걱정하는 이가 없느냐"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이제 당 대표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돼 한계 상황에 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걱정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의원들과 많은 시민들, 당원 동지들은 걱정하고, 또 종교계, 사회 원로들도 현장에 와서 당 대표의 건강을 걱정하며 단식 중단을 권유하고 지지하고 격려의 말씀을 주신다"며 "의료진도 이미 입원을 권고한 소견을 여러 차례 밝힌 상황인데도 당 대표는 단식을 멈추지 않고 있고 지금도 멈출 수 없다는 의지를 강하게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더 이상 (이 대표가) 단식을 해선 안되고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폭주와 폭정에 다 강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 같은 마음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의 단식장을 찾지 않는 정부와 여당을 향해서는 "역사에 이런 정부와 정권을 단 한 차례도 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실이나, 정부나, 여당이나 어느 한 사람 당 대표 단식장에 와서 걱정하는 이를 본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단식 17일차를 맞는 이재명 대표의 건강을 우려, 대책을 논의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발언을 한 신원식 의원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로 국민과 싸우자는 식으로 폭주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며 "12·12 군사쿠데타를 나라를 구하는 일이라고 하고 전직 대통령의 머리를 따겠다는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사람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권은 앉아서 민주당이 잘못되길, 민주당이 궁지에 빠지길, 민주당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길 바라는데 그 기대에 확실하게 응답할 때"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정권의 바람대로 궁지로 떨어지지 않고, 낭떠러지 떨어지지 않고 국민의 신뢰 바탕으로 우리 모두 하나가 되는 단단한 길을 갈 것"이라며 "탄압과 증오와 갈등과 분노를 부추기는 이 정권의 통치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민주당이 확실히 보여줘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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