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든은 예전 마흔살"…백악관, 바이든 고령 논란 일축

최승우 2023. 9. 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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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고령 정치인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대선을 앞둔 백악관이 올해 80세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논란을 일축하고 나섰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수의 미국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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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나이 우려에 “대통령의 성과 봐달라”
여론조사서 응답자 77% “대통령 너무 늙어”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고령 정치인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대선을 앞둔 백악관이 올해 80세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논란을 일축하고 나섰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다수의 미국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장-피에르 대변인은 "요즘 여든은 예전으로 치면 마흔(80 is the new 40)”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에도 같은 비판을 받았으나 매번 안 된다고 한 사람들을 이겼다”고 말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자동차(EV) 지원, 처방 약값 협상 등을 열거하면서 “역사적인 기록”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것 이상을 매번 해냈다”고 강조했다.

“그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추가 질문에 장-피에르 대변인은 “국민 개개인의 우려를 언급할 수는 없겠지만, 대통령이 가진 지혜와 기록을 봐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미지 출처=EPA 연합뉴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큰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지난 2년간의 성공을 어떻게 이어갈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치계에서는 최근 고령 정치인의 건강 상태가 종종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불씨가 붙은 상황이다

올해 81세인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언을 이어가다 돌연 말을 멈추고, 수십 초간 멍한 상태로 ‘일시 정지’된 듯한 모습이 몇 차례 포착되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매코널 대표는 이를 부인하며 “원내대표로서 내 임기를 완수하고 상원의원 임기를 끝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상원의원 임기는 2026년까지로, 3년 뒤까지 현직을 지킬 경우 84세가 된다.

지난 7월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전용기인 ‘에어포스원’(Air Force One)을 탈 때 짧은 계단을 애용하기 시작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면서 발을 헛디딘 경우가 3번 이상 있었는데, 이에 따른 논란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화당 선두로 양강 구도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올해 77세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늙었다”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77%에 달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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