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우유 가격만 3000원 아래로"…서울우유 '꼼수 인상' 업계로 확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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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이 다음 달부터 흰 우유는 물론 가공유와 요거트 제품 가격 인상까지 예고한 가운데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동원F&B 등 다른 유가공 업체들도 마트 판매 흰 우유 가격 인상 폭만 조정하는 '서울우유식' 가격 인상을 따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유업계에서는 서울우유의 가격 조정안이 일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타 업체 또한 대형 마트에 납품하는 1ℓ 흰 우유 가격만 3000원 이하로 정하고 다른 유통 채널이나 타제품에 대해서는 인상 폭을 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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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마트 1ℓ 흰우유 인상률 3%
편의점 공급 제품 인상률은 4.9~11.7%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이 다음 달부터 흰 우유는 물론 가공유와 요거트 제품 가격 인상까지 예고한 가운데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동원F&B 등 다른 유가공 업체들도 마트 판매 흰 우유 가격 인상 폭만 조정하는 '서울우유식' 가격 인상을 따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유업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서울우유는 지난달 말 대형 할인점에 납품하는 주력 제품인 흰 우유 1ℓ(나100%우유) 가격 인상률을 3% 수준으로 최소화해 소비자 가격은 2000원 후반대로 책정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통 채널별, 제품별 인상률을 달리 책정했고, 일부 제품은 가격을 25% 이상 큰 폭으로 인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동원F&B 등 주요 유가공 업체들 역시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르면 다음 주까지 제품별 가격 조정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유업계에서는 서울우유의 가격 조정안이 일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타 업체 또한 대형 마트에 납품하는 1ℓ 흰 우유 가격만 3000원 이하로 정하고 다른 유통 채널이나 타제품에 대해서는 인상 폭을 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우유의 경우, 편의점에 납품하는 유제품의 인상 폭을 크게 늘렸다. 10월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흰 우유 가격은 200㎖는 1100원에서 1200원으로, 1ℓ는 3050원에서 3200원, 1.8ℓ는 5550원에서 6200원으로 올라 인상률은 4.9~11.7%에 달한다. 특히 인기 요거트 제품인 '비요뜨' 가격은 1800원에서 2300원으로 500원이나 올라 인상률은 27.8%에 이른다. 이에 비요뜨 인상 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14일 서울우유는 편의점 업계와 납품가격을 추가 협의해 재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원유 기본가는 1ℓ당 1084원으로, 전년 대비 88원(8.4%) 올라 유업계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11월에도 원윳값 인상을 반영해 제품 출고가를 평균 6% 올렸다. 업계는 원유 가격뿐 아니라 인건비, 전기료, 부자재 가격 등도 모두 올라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가격 인상은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대표 상품인 흰 우유 가격 인상 폭은 제한하는 대신 가공유나 요거트 등 타제품 가격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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