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대표팀 "눈물의 강행군, '초대 챔피언' 기대하라"

정길준 2023. 9. 1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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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출국 전 미디어데이
밤낮없이 훈련 반복…새벽 3시에야 취침
이상혁·박재혁 첫 금메달 도전
LCK-LPL 합 맞추며 평가전 가뿐히 승리
"동료들도 응원, 금메달 꼭 따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LoL 국가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IS포토

국가대항전에 나서는 우리나라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이 기필코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정균 LoL 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사명감 하나로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LoL 초대 금메달을 꼭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김정균 감독은 주요 리그 유력 프로팀의 달콤한 제안을 수차례 받았지만 태극마크 하나만 보고 국가대표 감독직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김정균 감독을 필두로 '제우스' 최우제·'페이커' 이상혁·'케리아' 류민석·'카나비' 서진혁·'쵸비' 정지훈·'룰러' 박재혁이 한국을 대표해 마우스를 잡는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은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컨디션 유지를 위해 선수들의 열정에도 훈련장 개방 시간을 제한했을 정도다.

매일 오전 11시에 집합해 심리 상담과 체육 훈련 등 과학화 훈련을 하고 손이 다 풀리면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팀 연습을 한다. 이후 개인 또는 과학화 훈련, 식사 및 휴식 시간을 갖고 다시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단체 훈련에 돌입한다.

그러고 나서 새벽 2시까지 각자 연습을 하거나 전략을 위한 상담을 한다. 적어도 새벽 3시에는 선수들이 침대에 들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김정균 감독은 "쉬는 시간을 최대한 보장하려고 하는데 연습을 생각하면 조금 빼는 것도 힘들다"며 "중국보다 합숙 기간이 현저히 짧기 때문에 경기를 뛸 때마다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 내 주장인 이상혁을 비롯해 LPL을 휩쓸고 있는 박재혁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두 번째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상혁은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며 "그러다 보면 금메달은 따라온다고 믿으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혁은 "평소의 대회에 나간다는 편안한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한국 LoL 대표팀은 오는 22일 중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탄다. 이후 26일 예선을 거쳐 27일 8강, 28일 준결승 결과에 따라 29일 3·4위전 또는 결승전에서 메달 색깔을 결정짓는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11~12일 베트남과 차이니스 타이베이와 가진 평가전에서 두 번 모두 2대 0으로 가뿐히 승리했다. 포지션이 겹치는 미드 라이너 정지훈과 이상혁이 교대로 출격에 전략을 점검했다.

동시에 LCK(한국) 소속 선수들과 LPL(중국)에서 뛰는 서진혁·박재혁이 합을 맞췄다.

이상혁은 "서진혁과 박재혁의 플레이를 봤을 때 LCK 선수들과 스타일이 다른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며 "그런 게 장점이 되도록 조금씩 융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뛰지 못하는 동료들도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최우제는 "(같은 T1 소속의) '구마유시' 이민형은 꼭 금메달을 따고 오라고 말했다"며 "'오너' 문현준은 별다른 얘기는 안 했지만 속으로 응원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정균 감독은 최대 라이벌인 중국을 비롯해 대만과 베트남, 일본을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 그에게 금메달 공약을 묻자 "한 번씩 생각한 건 그동안 너무 힘들어서 혼자 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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