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3연패 노리는 황선홍 감독, 이강인 기용 신중론 "빨리 쓰기보다 경기력 고려해 결정할 것"
[풋볼리스트=인천] 김희준 기자=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의 경기력을 고려해 선발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16일 황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항저우로 출국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중국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한 뒤 19일(한국시간) 쿠웨이트전을 시작으로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3연패를 노린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표팀도 이강인, 홍현석, 정우영 등 유럽파와 백승호, 박진섭, 설영우 등 든든한 와일드카드들을 비롯한 훌륭한 선수단과 함께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3연패가 얼마나 험난하고 긴 여정인지 잘 알고 있다. 선수들과 파부침주의 심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강인은 2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보루시아도르트문트전을 치른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황선홍호에 분명한 에이스기 때문에 투입 시기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 감독은 이와 관련해 "부상은 회복됐지만 UCL 경기를 보고 몸 상태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투입 시기는 조절할 필요가 있다. 합류 후에 어느 시점에 경기력이 최대치가 될지 계산해야 한다. 빨리 쓰는 것보다는 그런 측면을 고려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하 기자회견 전문
대회 각오
아시안게임 3연패가 얼마나 험난하고 긴 여정인지는 잘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파부침주의 심정으로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원하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강인의 구체적인 차출 시기는
20일 UCL 경기가 끝나고 합류하는 걸로 보고를 받았다. 현지에 도착하면 아마 21일 저녁이 될 건데 컨디션이나 여러 가지를 면밀히 검토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다.
지금 이강인 몸상태가 어떤지
부상은 회복이 됐지만 아직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UCL 경기를 좀 지켜보고 몸 상태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
이강인이 오면 바로 경기에 투입시킬 건지
아니다. 시기는 조절할 필요가 있다. 합류 후에 이강인이 어느 시점에 경기력이 최대치가 될지 계산해서 투입을 해야 할 것 같다. 빨리 쓰는 것보다는 그런 측면을 고려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다.
현재 구상한 이강인 활용법은
선수와 소통을 좀 해야 될 듯하다. 일단은 경기를 오랫동안 못 뛰었기 때문에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 있는지, 여러 가지를 검토해서 포지션도 결정하려 한다.
이강인이 PSG에서 출장하는지
훈련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미팅을 통해 16일 경기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배제를 했다. UCL 경기는 참여를 할 듯하다. 선발로 나갈지 벤치로 시작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다른 선수들 몸상태는
다들 나쁘지 않다. 괜찮다. 송민규 선수가 근육 쪽에 조금 문제가 있기는 한데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다. 전체적으로 팀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이강인 기용 불가 시 계획이 있는지
아직도 고민하는 포지션이 한두 곳 있는데 조속히 결정을 할 거다. 이강인 선수가 처음부터 합류할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플랜을 세워놓고 있다.
창원 훈련 만족도는
비교적 계획했던 대로 잘 진행이 됐다. 미세하게 다듬어야 될 부분들이 있는데 앞으로 2~3일 정도 남은 기간, 또 예선을 치르면서 좀 더 완성도를 좀 높여야 되지 않나 판단한다.
항저우의 높은 습도가 변수가 될 법한데
들어가는 시기가 늦기 때문에 완전히 적응해서 뛰기는 좀 어렵다. 다만 다른 팀들도 동일한 상황이기 때문에 동등한 입장에서 경기를 하는 셈이다. 예선을 통해서 컨디션이나 적응력을 좀 키워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일정이 빡빡한데 로테이션 어떻게 할 건지
첫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차전은 하루 쉬고 곧바로 치러지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로테이션이나 여러 방법을 계획해 놓고 있다.
설영우가 훈련에 참여를 거의 못했다. 어떻게 활용할 건지
설영우 선수를 왼쪽 풀백으로 생각하고 있다.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중국에 들어가서 같이 훈련을 며칠 진행해보면서 컨디션이나 적응력 등을 검토해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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