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생기고, 역사자료관 보강"…박정희 생가 근현대사 명소로
철도역 이름을 ‘박정희역’으로 짓고, 박 전 대통령 의전 차를 전시한다. 역사자료관 전시물도 보강한다. 박정희 대통령 고향 도시인 경북 구미시가 박 전 대통령 관련 역사·문화 인프라 구축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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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추모관이 너무 협소하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추모관(56㎡)은 매우 좁다. 이에 추도식 등 행사가 열릴 때 필수 인원만 들어간다. 앞서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생가와 추모관이 너무 협소하다”며 개선 방안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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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닮지 않은 밀랍인형
특히 역사자료관에 전시된 박정희 대통령 밀랍인형이 생전 모습과 전혀 닮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밀랍인형은 박정희 대통령의 40대 후반 모습이라고 한다. 구미시 측은 “박정희 전 대통령 밀랍인형이 전시되기 전에 최대한 실제 모습과 가깝게 구현하기 위해 수차례 수정 과정을 거쳤다”면서 “하지만 실제 모습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여러 가지 아버지 유품을 적절한 시기에 구미시에 기증하겠다”고 밝히면서 역사자료관 증·개축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역사자료관을 방문했을 당시 공간이 좁아 전시하지 못한 유품을 수장고에 들어가서 둘러봤다.
박근혜 전 대통령 “아버지 유품 기증”
구미시는 박 대통령이 사용한 의전차도 이전해 전시하는 등 역사자료관 전시 콘텐트를 보강할 예정이다. 또 구미 시민, 방문객들의 수요 조사를 통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추진 타당성과 필요성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용역 외에도 대구권 광역철도사업으로 신설되는 사곡역사 이름을 ‘박정희생가역’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방문객이 생가를 찾는 데 도움이 되고, 박정희 대통령을 많은 사람이 기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1000억원 규모의 박정희 대통령 숭모관 건립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구미시는 숭모관에 유품전시관과 교육연수시설, 기념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주변에는 광장, 둘레길 등을 만들어 방문객들의 휴식처로 꾸밀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 생가와 400여m 떨어진 숭모관 건립 예정지는 민족중흥관과 역사자료관 등 시설이 몰려 있어 연계 관광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고향 도시로서 제대로 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박정희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생가를 잇는 역사·문화 인프라 구축으로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명소이자 배움터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미=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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