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꼬부부' 휴 잭맨, 결혼 27년 만에 13살 연상 아내와 결별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54)이 13세 연상인 호주 출신 배우 데버러 리 퍼니스와 결혼 27년 만에 결별했다.
15일(현지시간) 피플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잭맨과 퍼니스는 이날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결별 사실을 알렸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거의 30년 동안 남편과 아내로서 훌륭하고 사랑스러운 결혼 생활을 함께하는 축복을 받았다"며 "이제 우리의 여정은 달라졌으며 각자의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헤어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은 언제나 우리의 최우선 순위였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는 감사와 사랑, 다정함으로 다음 장을 맞이한다"고 덧붙였다.
1995년 호주 TV 시리즈 '코렐리' 출연자로 만난 두 사람은 이듬해 4월 결혼했다. 당시 퍼니스가 호주 인기 배우였고, 27세였던 잭맨은 연기학교를 갓 졸업한 신인 배우였다.
잭맨은 2017년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퍼니스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데버러는 대스타였다. 같이 타고 가던 차 앞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안전벨트를 풀더니 돌아서서 내게 손을 내밀며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했다. 그 순간 '나는 이 여자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할리우드의 소문난 잉꼬부부로 통했다. 지난 7월에도 영국 런던의 윔블던 테니스 경기장에서 객석에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00년과 2005년 자녀 2명을 입양했는데 아들 오스카 막시밀리언은 현재 23세, 딸 에이바 엘리엇은 18세다.
잭맨은 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울버린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레미제라블', '위대한 쇼맨'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퍼니스는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하며 남편을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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