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러 무기공급 대화 진전…유엔서 추가 압박"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와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 관련 대화가 진전돼 왔으며, 계속 진전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것이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우리는 구체적인 (북러 간) 합의에 대해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합의가 없다는 것을) 사실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간 회담에서 북한을 포함한 3국 협력이 언급된 것에 대해서는 "행동 측면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대북 유엔 제재를 무력화한다는 지적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행·준수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있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가 있다"며 "러시아의 행동은 매우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일본과 협력해 워싱턴DC와 뉴욕에서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설리번 보좌관은 "뉴욕(유엔)에서 북한의 국제법 위반 행위나 도발에 대응한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해서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전날 한·미·일 3국 안보실장 간 통화를 언급하면서 "처음으로 국가안보보좌관 차원에서 협의 공약 메커니즘을 가동했다"며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비교하고, 며칠 또는 수주 내에 취할 조치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향후 북한과 하기로 선택하는 것에 대한 대응에 3국은 일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