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2명 물려 사망…영국서 금지견 지정된 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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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에서 개에 물려 사망하는 등의 인명사고가 잇따르면서, 해당 견종인 '아메리칸 XL 불리'(American XL Bully)가 금지견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아메리칸 XL 불리의 품종을 법으로 규정하는 작업을 거쳐서 연말까지 금지견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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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 총리 “지역사회, 특히 어린이에게 위험”
최근 영국에서 개에 물려 사망하는 등의 인명사고가 잇따르면서, 해당 견종인 ‘아메리칸 XL 불리’(American XL Bully)가 금지견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아메리칸 XL 불리의 품종을 법으로 규정하는 작업을 거쳐서 연말까지 금지견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메리칸 XL 불리는 지난해 개 물림 사망 사고 10건 중 6건에 연루돼 있으며, 그중 올해만 벌써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관련 시민단체는 2021년 이후 이 품종과 관련된 사망이 14건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낵 총리의 발표 전날에도 잉글랜드 중부 지역 한 초등학교 근처 큰길에서 한 남성이 아메리칸 XL 불리로 추정되는 개 두 마리에 여러 차례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지난해 9일에는 버밍엄 지역에서 11세 소녀가 상점 밖에서 아메리칸 XL 불리에 공격당해 팔과 어깨를 다쳤다. 또 지난해 7월에는 40대 여성이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인 아메리칸 불리에 물려 사망했고, 이를 말리던 남성도 큰 부상을 입었다.
아메리칸 불리는 1980~1990년대 미국에서 아메리칸 핏불테리어와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두 견종을 교배해 개량한 중형견이다. 이외에도 아메리칸 불독, 잉글리시 불독 등 여러 혈통이 섞여 있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큰 머리, 넓은 가슴, 짧은 다리 등 독특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크기에 따라 포켓, 클래식, 스탠더드, XL로 분류된다.
아메리칸 핏불테리어와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는 투견 출신의 맹견이나, 반려견으로 개량된 아메리칸 불리는 이들에 비해 성격이 온순하고 쾌활한 편이다. 그러나 사회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일각에서는 아메리칸 불리를 맹견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아메리칸 XL 불리는 수컷 51~57㎝, 암컷 48~54㎝로 아메리칸 불리 중에서 가장 크다. 몸무게도 60㎏ 이상 나갈 수 있고, 성인 한 명이 제압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좋다.
수낵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아메리칸 XL 불리는 지역사회에서 위험 요인이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위험하다”며 “이는 훈련이 잘못된 일부 개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행동 패턴의 문제”라고 밝혔다.
현재 영국에서는 핏불테리어, 도사견, 도고 아르헨티노, 필라 브라질레이로 등 네 견종이 금지견으로 지정돼 있다. 이를 매매하거나 양도하는 행위, 번식시키는 행위 등을 하면 법의 처벌을 받게 된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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