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FOMC 앞두고 일제히 하락…나스닥 1.56%↓

오수연 2023. 9. 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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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8.87포인트(0.83%) 하락한 3만4618.24로 거래를 마쳤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78포인트(1.22%) 떨어진 4450.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7.72포인트(1.56%) 하락한 1만3708.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0.12% 올랐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6%, 0.39% 떨어졌다. 2주 연속 하락이다.

이날은 주가지수선물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만기가 겹치는 '트리플 위칭데이'라 상대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컸다.

S&P500지수에서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기술주와 임의소비재, 에너지, 통신, 자재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전날 크게 흥행하며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영국 반도체설계업체 Arm의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어도비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가 4% 이상 떨어졌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부분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자동차 관련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GM 주가는 0.9% 올랐고, 포드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스텔랜티스의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추세와 유가 상승세, 다음 주 연준 FOMC를 주시하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강세다. 이날 발표된 8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5%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에너지 가격이 크게 뛰면서 미국 수입 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 수입 물가는 전달보다 6.7% 올랐다. 에너지 가격을 제외할 경우, 8월 수입 물가는 0.1% 하락했다.

다른 경제 지표도 대부분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4% 올라 전월 기록한 0.7% 상승보다 둔화했다. 그러나 시장이 예상한 0.2% 상승치를 웃돌았다. 뉴욕 제조업지수는 8월에 1.9를 기록해 전달의 -19.0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7.7로 전달의 69.5와 시장 예상치인 69.2보다 낮다. 9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로 전달의 3.0%보다 낮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강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1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4달러를 넘었다.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은 소폭 올라 90.77달러로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가들은 산유국들이 감산을 이어간다면 연말 전에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에서는 유가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80~100달러를 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지만, 향후 회의와 관련해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 주시하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잔 선임 투자 전략가는 CNBC에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연준이 근원 인플레이션을 보는 경향이 있고, 역사적으로 이를 더 열심히 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바숙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크게 반등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초기에 투자자들의 흥분이 있었다"면서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측보다 더 뜨거워졌지만,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다시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이를 무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정학적 압박과 계속되는 경제 지표 등에 투자자들이 한발 물러나 숨 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 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0%를 나타냈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3.1%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6.7%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63%, 35.7%에서 각각 수정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7포인트(7.57%) 오른 13.79를 기록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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