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인생 계획은 하나님의 뜻 아니면 이뤄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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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를 알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수성가한 사람이란 걸 직간접적으로 내세웠다.
내가 무엇이 되기 위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이뤄질 수 없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까지 내 삶이 바로 그랬다.
마음에 온갖 야망과 야심이 들끓을지라도 끝내 이를 이루는 데는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뜻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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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를 알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수성가한 사람이란 걸 직간접적으로 내세웠다. 두메산골 청송에서 태어나 열네 살 때 서울로 유학 와 고학으로 서울대학교에 들어갔다. 대학에선 총학생회장을 맡아 민주화 시위에 앞장섰다. 졸업 후엔 국내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신문사 정치부 기자로 뛰었다.
이른바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을 들을 만했다. 그러나 인생은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정치부 기자인 내가 직접 정치판에 뛰어들어 뜻을 펼쳐보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위로만 향하던 내 인생은 이때부터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공직선거에 세 번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깨끗하던 내 이름엔 어느새 때가 덕지덕지 묻었다. 이름을 바꿀 수만 있다면 바꾸고 싶을 정도였다. 이때 하나님께서 나를 찾아왔다. 아내의 권유로 서른다섯 살 때 새문안교회 김동익 목사에게 세례를 받았지만 명목상의 교인에 불과했다. 이랬던 내가 비로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건 미국 땅인 시애틀에서다. 대학교수인 아내가 첫 안식년을 맞아 우리 가족은 시애틀에 있었는데 이곳 한인교회에서 나는 거듭남을 경험했다. 시애틀이 나의 영적 고향인 셈이다.
이때 내가 붙잡은 말씀이 본문 말씀이다.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는 말씀은 이때까지의 내 인생을 정확히 설명하는 말씀이었다. 동시에 남은 인생의 나침반이기도 했다.
내가 무엇이 되기 위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이뤄질 수 없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까지 내 삶이 바로 그랬다. 이 진리를 깨닫기까지 자그마치 45년이 걸렸다.
대학 시절 나는 교사가 적성에 잘 맞으니 언젠가 기회가 오면 교사로 섬기고 싶다고 생각하곤 했다. 운동권 학생으로 밤낮없이 시위하면서도 교직 이수를 해 교사 자격증을 따놨던 이유다.
현재 나는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남북사랑학교 교장으로 7년째 섬기고 있다. 한때는 기자로, 한때는 정치인으로, 한때는 대학 시간강사로 살았다. 돌고 돌아 결국은 교사가 됐다. 교사의 꿈이 이뤄진 것이다. 이제야말로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이뤄진 게 아닌가 싶다. 마음에 온갖 야망과 야심이 들끓을지라도 끝내 이를 이루는 데는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뜻에 달렸다. 남은 날은 하나님의 뜻을 붙잡고 살아가는 나날이 되기를 기도한다.
약력 △경향신문, 조선일보 기자 △2001·2009년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학교(UW) 방문학자 △서울시장직무인수위원회 위원 △이화여대 숙명여대 한림대 등 출강 △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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