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개물림 사고에…영국, ‘아메리칸 XL 불리’ 금지견 지정
영국에서 잇단 개물림 사망 사건으로 인해 ‘아메리칸 XL 불리’가 금지견으로 지정된다.
15일(현지시간)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아메리칸 XL 불리의 품종을 법으로 규정하는 작업을 거쳐 연말까지 금지견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수낵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아메리칸 XL 불리는 지역사회에서 위험 요인이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위험하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에선 아메리칸 XL 불리와 관련된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4일 한 남성이 잉글랜드 중부 지역 한 초등학교 근처 큰길에서 아메리칸 XL 불리로 추정되는 개 두 마리에 여러 차례 물린 뒤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지난 9일에는 버밍엄 지역에서 11세 소녀가 상점 밖에서 아메리칸 XL 불리에 공격당해 팔과 어깨를 다쳤다.
아메리칸 XL 불리는 지난해 개물림 사망 사고 10건 중 6건에 연루돼있으며 올해만 벌써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아메리칸 XL 불리 관련한 시민단체는 2021년 이후 이 품종과 관련된 사망이 14건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BBC에 따르면 아메리칸 불리 4가지 종 중 가장 큰 아메리칸 XL 불리는 몸무게가 60㎏ 이상 나갈 수 있고 어른 한 명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영국에는 2014∼2015년께 처음 들어와서 코로나19 때 급격히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국에선 핏불테리어와 도사견 등 네 개 품종이 금지돼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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