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미라클 두산'… 이틀 연속 9회 역전승, 4위와 0.5게임 차

김효경 2023. 9. 1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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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주 기아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두산 강승호. 사진 두산 베어스

'미라클 두산'은 여전했다.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9회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7회까지 5-6으로 뒤지던 두산은 8회 동점을 만든 뒤, 9회 김인태가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전날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0-2로 뒤지던 9회 말 3점을 뽑아 이긴 두산은 이틀 연속 9회에 역전승을 따냈다.

5연승을 질주한 두산(62승 1무 57패)은 3연패를 기록한 KIA(60승 2무 55패)와의 승차를 '0'으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SSG 랜더스(62승 2무 56패)는 두 팀에 0.5게임 앞선 4위가 됐다.

6번 타자로 나선 강승호는 홈런-3루타-2루타-단타 순서로 안타를 기록해 KBO리그 통산 30번째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강승호는 4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5일 광주 기아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두산 강승호.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은 1회 선제점을 뽑았다. KIA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가 연이어 나오면서 1사 1·3루가 됐고, 양의지가 가볍게 휘둘러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두산은 윤영철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허경민이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은 뽑지 못했다.

KIA는 2회 말 최형우의 2루타와 김선빈의 내야 땅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6번 타자 이우성이 3루 땅볼을 쳤다. 허경민의 송구가 빠지면서 최형우가 홈을 밟아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우성이 2루도 달리다 심판과 부딪혀 넘어져 추가점은 뽑지 못했다.

두산은 다시 앞서갔다. 3회 2사에서 6번 타자 강승호가 윤영철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시즌 6호)을 쳤다. 2-1. 두산은 조수행이 도루(시즌 20호)에 성공해 2사 3루가 됐지만, 두 번째 투수 김재열이 김재호를 3루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KIA는 4회 말 나성범의 2루타, 최형우의 볼넷, 김선빈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엔 이우성. 이우성은 브랜든의 7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왼쪽 파울폴을 맞췄다. 역전 그랜드슬램(시즌 7호). 이우성의 개인 첫 만루홈런이었다.

두산은 5회 초 다시 균형을 맞췄다. 1사 1·3루에서 강승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허경민이 좌전안타를 쳐 5-5를 만들었다. KIA는 5회 말 다시 달아났다. 2사 3루에서 김선빈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소강 상태가 이어지던 경기는 8회 초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박준영이 KIA 최지민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6-6.

두산은 9회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루에서 강승호가 투수 강습 안타로 KBO리그 통산 30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데 이어 허경민과 대타 김인태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득점을 기록했다. 박준영이 또다시 볼넷을 고른 두산은 두 점 차로 달아났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오늘은 강승호의 날이다. 사이클링 히트라는 기록도 대단하지만, 그 안타들 모두 팀이 꼭 필요로 하는 순간에 나왔다. 팀과 개인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 개인 처음이자 역대 30번째 진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브랜든이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지만 뒤이어 등판한 불펜투수들이 모두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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