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3루타-2루타-단타… 두산 강승호, 사이클링 히트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강승호는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홈런, 3루타, 2루타, 단타를 차례로 때려내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30번째.
가장 최근 달성한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021년 10월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다. 홈런-3루타-2루타-단타 순서로 기록을 달성한 리버스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는 강승호가 최초다.
두산 선수로는 임형석(OB, 1992년 8월 23일 잠실 롯데전), 이종욱(2009년 4월 11일 잠실 LG전), 오재원(14년 5월 23일 잠실 한화전), 박건우(16년 6월 16일, 광주 KIA전), 정진호(17년 6월 7일, 잠실 삼성전) 이후 6번째다. 두산은 역대 최다 사이클링 히트 구단(6회)이 됐다. 2위는 삼성 라이온즈(5회)이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강승호는 1-1로 맞선 3회 KIA 선발 윤영철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어 가장 어려운 3루타를 세 번째 타석에서 만들었다. 5회 초 1사 1·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냈다. 4-5로 따라붙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강승호는 7회 1사에서는 임기영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렸다. 남은 건 가장 치기 쉬운 단타. 9회 1사 1루에서 정해영을 상대한 강승호는 4구째를 강하게 쳤다. 정해영의 몸에 맞은 공으로 내야로 흘렀고, 안타가 되면서 진기록이 만들어졌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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