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기상관측 시작 이래 올해 여름 역대 가장 더웠다"

김희윤 2023. 9. 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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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올해 여름이 가장 더웠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UPI통신은 NASA의 고다드 우주연구소(GISS) 과학자들을 인용해 올해 여름 기온이 1951∼1980년 여름과 비교해 평균 화씨 2.1도 높았으며,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의 경우 이전의 같은 기간 대비 평균 화씨 0.41도 더 높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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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국장 "극심한 기후 변화, 전 세계 생명과 삶 위협"

1880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올해 여름이 가장 더웠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전 11시부터 서울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됩니다' 요란한 알림음과 함께 휴대전화에 안전알림 문자가 도착했다. 속칭 7말8초의 한여름 상황이 아니다. 고작 6월 중순에 발효된 폭염주의보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전세계가 이상기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대한민국도 이젠 옛말이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UPI통신은 NASA의 고다드 우주연구소(GISS) 과학자들을 인용해 올해 여름 기온이 1951∼1980년 여름과 비교해 평균 화씨 2.1도 높았으며,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의 경우 이전의 같은 기간 대비 평균 화씨 0.41도 더 높았다고 보도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성명을 통해 "2023년 여름의 기록적인 기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현실 세계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애리조나와 미국 전역의 무더위에서부터 캐나다 각지의 산불, 유럽과 아시아의 홍수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기후 변화가 전 세계의 생명과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넬슨은 "현재의 기후 변화의 영향은 지구와 미래 세대에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여름 미국과 남미, 유럽, 일본을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는 전례 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연구원들은 캐나다와 하와이의 치명적인 산불과 이탈리아, 그리스, 중부 유럽의 극심한 폭우 또한 기후 변화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NASA는 수만 개의 기상 관측소 데이터와 선박 및 부표 기기 등에 의한 해수면 온도 데이터를 사용해 지표 기온을 측정한다. 그 결과 플로리다 주변의 해양 온도는 올해 여름 화씨 100도(섭씨 37.7도) 이상으로 치솟았다.

요르단 정부는 지난달 지중해 기온이 사상 최고치인 화씨 84도(섭씨 28.8도)를 기록했다며 "기후 변화로 인해 지중해의 기온이 높아져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고 물의 증발량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최근 2년간 기후 재해로 인한 재정지출이 2조 6000억 달러(약 3447조 원)를 넘어섰고, 올해에만 23건의 기후 재해가 발생해 253명이 사망했으며 각 재해당 10억 달러(1조 3259억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다.

NASA의 연구 결과는 이달 초 유럽연합(EU)의 기후 연구 보고서 발표내용과 일치한다고 UPI통신은 전했다.

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CCS)는 올해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었다며 이 더위가 가장 더운 8월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개빈 슈미트 GISS 국장은 지난달 "과학적으로 이는 정상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며 "세계를 놀라게 하는 온난화는 주로 인간이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에 기인하며, 평균 기온 상승은 사람들이 집과 세계 각지에서 경험하고 있는 위험한 폭염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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