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힘든 시기에...무료 카페 열고 장애인 바리스타 채용한 회사 어디?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9. 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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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사내 복지형 카페 ‘피크 커피’ 오픈
에이피알 사내 카페 ‘피크 커피(PEAK COFFEE)’ 전경. (에이피알 제공)
올 들어 고금리와 고물가에 금융비용과 조달비용이 늘며 수많은 기업이 경영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임직원 복지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마다하지 않는 기업이 있다. 메디큐브와 널디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피알이다.

에이피알은 지난 9월 14일 잠실 롯데타워에 위치한 본사에 무료 사내 카페 ‘피크 커피(PEAK COFFEE)’를 오픈하고 청각 장애인 바리스타 5명을 신규 채용했다고 밝혔다. 사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카페명은 ‘정상(Peak)’을 향해 노력하는 임직원들을 위한 중간 휴식처가 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피크 커피는 커피와 차, 기타 제조 음료 등 청각 장애인 바리스타가 직접 제조한 음료 9종을 에이피알 임직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시각 장애인을 고용했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에이피알은 청각 장애인 바리스타가 소속된 에이피알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법정 장애인 고용 의무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에이피알커뮤니케이션즈는 에이피알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2020년부터 협약을 맺고 운영 중인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직업 활동에 제한이 있는 중증 장애인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지난 8월 말 기준 임직원 수는 58명으로 이들 중 30% 이상이 장애인이다. 이들은 환경미화와 사내 물류, 헬스 키퍼, 사무보조 등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우수 인재 확보로 기업 가치와 경쟁력을 제고한 에이피알은 2018년 고용노동부 주관 ‘대한민국 일자리 100대 으뜸기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정규직 전환 확대로 고용 안정화와 근무 질 개선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장애인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우수 인력 확보를 통해 임직원의 근무 만족도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등 임직원 모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피알은 상장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0월 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제출을 목표로 한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상장할 전망이다. 상장을 위해 지난해 신한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김앤장과 법률 자문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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