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의 행복’은 무슨...점심으로 햄버거 먹기도 힘든 세상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9. 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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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자료사진. (매경DB)
햄버거값 1만원 시대가 열렸다. 국내 소비자가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이용할 때 1인당 평균 1만700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9월 15일 6개 프랜차이즈 업체(노브랜드 버거·롯데리아·맘스터치·맥도날드·버거킹·KFC)를 이용해본 소비자 1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 1인당 평균 주문 금액(배달비와 주문 수수료 포함)은 1만700원으로 나타났다.

주문 금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1만원 미만’ 주문 비중의 경우 지난 2017년 56.7%로 과반이었지만 올해는 47%로 약 1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2만원 이상’은 3%에서 8.1%, ‘1만∼2만원’ 주문 비중은 40.3%에서 44.9%로 각각 5.1%포인트, 4.6%포인트 늘었다.

주문 방법에 대해서도 10명 중 9명이 ‘비대면’을 선호했다. 키오스크 주문을 선호하는 답변이 63%로 가장 많았고 전문 배달앱(15%), 자체 배달앱(10.8%)이 뒤를 이었다. 매장 직원에게 직접 주문하는 경우는 10.1%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매장(41.5%)보다 포장과 배달 등 매장 외 다른 장소(58.5%)를 더 선호했다.

키오스크를 활용한 주문이 과반을 차지하면서 문제도 발생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이용 시 불만을 경험을 경험한 소비자 169명 중 62명(36.7%)은 키오스크 오류 등의 문제를 겪었다고 답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 종합 만족도는 버거킹이 3.81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만 종합 만족도 점수가 가장 낮았던 롯데리아도 3.63점을 받아 업체 간 편차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소비자원은 평가했다. 메뉴의 품질과 가격, 매장 접근성 등을 평가한 서비스 상품 만족도는 노브랜드 버거가 3.8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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