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덩치 큰데도 잘 나가네”...KG모빌리티가 큰맘 먹고 선보인 이 車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9. 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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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뉴아레나가 질주하는 모습. (KG모빌리티 제공)
첫인상은 한마디로 강인했다. 근육질 ‘상남자’ 이미지를 물씬 풍겼다. 막상 액셀을 밟아보니 덩치에 걸맞지 않는(?)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외강내유’ 느낌을 준다. KG모빌리티(옛 쌍용차)의 야심작 ‘렉스턴 뉴아레나’를 시승해본 소감이다.

외관은 덩치 큰 스포츠유틸리티(SUV)답게 웅장하면서도 당당한 느낌을 준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렉스턴 특유의 장엄한 위용과 함께 고급스러움까지 담았다.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에는 운전자 시야를 넓게 해주는 4빔 라이팅 시스템이 적용됐다. 순차적으로 점멸되는 시퀀셜 다이내믹 LED 턴시그널 램프도 시선을 끈다. 20인치 스퍼터링 휠을 적용해 플래그십 SUV의 존재감을 뽐낸다.

내부 공간은 고급스럽다. 널찍한 12.3인치 디스플레이부터 시야에 확 들어온다. 기본적인 주행 데이터는 물론이고 내비게이션 경로, 각종 콘텐츠 등 운전자에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보여줘 편의성을 높였다. 고급스럽고 은은한 불빛의 엠비언트 무드램프는 운전자 취향에 따라 32가지 컬러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2열 탑승객을 위해 2개의 USB 포트를 설치한 점도 편리하다. 12V 파워아웃렛을 더해 탑승객들이 손쉽게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차체가 높다 보니 문을 열면 자동으로 전동식 사이드스텝이 나온다. 어린이도 차량에 타고 내리기 편리했다.

트렁크 공간도 더할 나위 없이 넉넉하다. 기본 820ℓ 적재 공간이라 골프백을 가로로 4개까지 수납할 수 있다. 2열을 폴딩하면 1977ℓ로 확장된다. 3열을 펼치면 7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렉스턴 뉴아레나는 전장 4850㎜, 전폭 1960㎜, 전고 1825㎜의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캠핑할 때 차박도 충분히 가능할 듯싶다.

렉스턴 뉴아레나 실내. (KG모빌리티 제공)
주행을 위해 액셀을 밟으니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 서울에서 강원도 홍천까지 왕복 200㎞가량을 달렸다. 렉스턴 뉴 아레나는 최고 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0kg∙m의 2.2ℓ 디젤 엔진을 갖췄다.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변속감이 부드럽고 주행할 때 효율적인 RPM을 유지해준다.

주행 중 부드러운 온로드(2WD), 파워풀한 오프로드(4WD)를 선택해 주행할 수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4WD 적용 시 동급 최고 3t의 견인 능력을 활용해 요트, 트레일러 견인도 문제없다는 것이 KG모빌리티 측 설명이다. 복합연비는 ℓ당 11.6㎞(2WD 기준)로 수준급이다.

각종 주행 보조 시스템도 갖췄다.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이 대표적이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제한 속도에 맞춰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높인다.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일반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차로 변경 시 후측방 차량과의 충돌 위험을 방지해주는 후측방경고시스템(BSW)도 적용됐다. 트레일러의 움직임을 감지해 구동력과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Trailer Sway Control) 기능으로 어떤 상황에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은 5년 동안 무료로 제공한다.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부터 차량 관리까지 손쉽게 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 이상으로 속도를 높여도 내부 소음이 크지 않았다. 다만 주행 중 방지턱을 넘거나 급코너링을 할 때 차량이 꿀렁거리는 점은 아쉽다. 렉스턴 뉴아레나 가격은 4010만~5213만원. 탄탄한 주행 성능을 갖춘 패밀리 SUV를 찾는다면 괜찮은 선택지가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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