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시달린 ‘인민날두’ 한광성… “이미 北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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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출신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이 지난달 중순 자국으로 돌아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이탈리아의 북한 스포츠 전문가인 마르코 바고치의 말을 인용해 "이탈리아에 있는 한광성의 절친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한광성이) 8월 중순에 떠난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다른 익명 소식통은 RFA에 "한광성은 지난달 중순 베이징을 통해 북한 주민들과 함께 되돌아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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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출신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이 지난달 중순 자국으로 돌아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이탈리아의 북한 스포츠 전문가인 마르코 바고치의 말을 인용해 “이탈리아에 있는 한광성의 절친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한광성이) 8월 중순에 떠난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한광성의 페이스북 메신저는 8월 중순 이후로 사용할 수 없도록 폐쇄된 상태라고 RFA는 덧붙였다.
다른 익명 소식통은 RFA에 “한광성은 지난달 중순 베이징을 통해 북한 주민들과 함께 되돌아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은 지난달 22일부터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3년7개월 만에 북한 평양과 중국 베이징 간 왕복 운항편을 재개했다. 한광성은 이때 귀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광성은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아시안컵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듬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출전했고, 2017년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 리그 세리에A 칼리아리 칼초 유스팀에 입단했다.
입단 한 달 만에 1부 리그로 올라간 한광성은 1주 만에 득점에 성공해 세리에A에서 득점한 최초의 북한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후 실력을 인정받아 2019년 이탈리아 명문 구단인 유벤투스FC까지 입성했다.
화려하게 유럽 무대에 데뷔한 한광성이었지만 그의 축구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팀을 옮길 때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결의안이 한광성의 발목을 잡은 탓이다.
2020년 공개된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한광성은 2018년부터 2020년 4월까지 유벤투스FC로부터 연 52만 유로(약 7억4148만원)를 받았고 카타르 알두하일SC에서 뛴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27만 유로(약 3억8500만원)를 수령했다.
이에 한광성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한광성은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를 본국으로 송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유엔 안보리 결의 제2397호에 의해 소속팀에서 방출되고 카타르에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국가대표팀을 지도했던 요른 안데르센 감독은 한광성에 대해 “이탈리아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지난 1월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한광성의 행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광성은 최근 공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RFA는 전했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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