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퇴행 멈출 총선 전초전" 민주당 지도부 몰려간 곳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5일 서울 강서구에 집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진 후보 사무실에서 최고위를 연 것은 그만큼 이 선거가 갖는 의미가 크고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윤 정권의 퇴행과 민주주의 파행을 멈춰 세울 내년 총선 전초전”이라고 말했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찰청 차장을 지낸 진 후보자는 “많은 강서구민은 누가 반칙없이, 사심 없이 구민의 삶을 지켜줄 수 있는 신뢰할 후보인가를 묻고 또 묻는다”며 “안전, 안심, 민생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서구 갑·을·병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인 강선우·진성준·한정애 의원이 함께했다. 민주당은 이들 세 국회의원과 김영호 서울시당위원장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당 조직사무부총장인 이해식 의원은 중앙당 선거지원본부장을 맡아 살림을 챙기기로 했다.
민주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당력을 쏟는 것은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공직선거라서다. 갑·을·병 지역구마다 다른 표심을 보이는 강서구 특성을 고려하면 서울 민심의 바로미터로 해석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화곡동의 노후 주택지 위주로 구성된 강서갑은 오랜 민주당 텃밭으로 꼽혔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 지역에서 이재명 대표가 50.2%를 득표해 윤석열 대통령(45.2%)을 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반면 마곡 신도시가 생기면서 고소득 직장인이 밀집한 강서을은 최근 비교적 보수세를 띄고 있다. 지난 대선 때 강서을에선 윤 대통령이 49%를 득표해 이 대표(46.5%)를 2.5%포인트 앞섰다.
염창동과 등촌동, 화곡본동 등으로 구성된 강서병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임대아파트가 위치하면서도 주거 환경이나 문화 시설 등의 수요가 높다”고 말한다. 상대적으로 표심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지역구다. 지난 대선에선 이 대표(48.3%)와 윤 대통령(46.9%)이 1.4%포인트 차로 팽팽했다.
서울권역의 한 민주당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는 총선을 앞둔 데다 국민의힘 사고 지역이라는 측면에서 민주당에 부담이 더 큰 선거”라며 “그냥 이기는 걸로는 부족하고 큰 표차로 잘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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