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전용지구로 돌아오는 연세로…10월부터 일반 차량 못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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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세로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연세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용을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연세로에 버스만 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용을 재개하고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의 각종 추이를 확인한 뒤 전문가, 시민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여 내년 6월 전용지구 존폐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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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반발 예상
서울 연세로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돌아온다. 10월부터 일반 승용차는 통행할 수 없게 되고 버스나 긴급 차량 등만 통행이 허용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 불편 및 보행자 위험 증가, 기후위기 대응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상권 활성화 효과도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기저효과일 가능성인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연세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용을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전용지구 운용이 재개되면 버스와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 차량, 자전거만 연세로 통행이 허용된다. 택시는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제한적으로 다닐 수 있다.
연세로는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삼거리까지 이어지는 길이 550m 거리다. 2014년 이전까진 만성적인 교통체증과 좁은 인도 위에 불법 노점상들이 자리하고 있어 보행자들에게 위험한 거리 중 하나였다. 이에 시는 2014년 1월 보행자·대중교통 전용 공간으로 지정하면서 보도폭을 최대 8m까지 넓혔다. 이를 통해 당시 시민이 뽑은 서울시 10대 뉴스 중 6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인근 상권과의 경쟁 심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으로 타격을 받은 지역 상인들과 서대문구가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요청했다. 시는 이를 받아들여 올해 1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모든 차량의 운행을 시범적으로 허용했다.
시는 일시정지 기간 동안 일반 차량 진입으로 인한 대중교통 불편·보행자 위험요소 증가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세로는 보행자전용지구로 조성돼 차도와 보도의 턱이 없다. 일시정지 후 이면도로에서 연세로로 진입하는 차량과 보행자 간 상충이 발생해 보행자에게 위험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17%는 수송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어 자동차 이용을 줄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시는 이를 고려하면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당장 해제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시는 서대문구가 강력하게 주장한 상권 활성화 부분에 대해선 서울신용보증재단 통계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신촌역 인근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시는 “다른 지역 대학 상권 매출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로 인한 매출 상승인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는 연세로에 버스만 다닐 수 있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용을 재개하고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의 각종 추이를 확인한 뒤 전문가, 시민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여 내년 6월 전용지구 존폐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종장 도시교통실장은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보행친화도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시발점이었으며 대기질 개선, 기후위기 대응책으로 큰 상징성을 가진 정책인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했다”며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돌아갔을 때 연세로의 특유의 활력있는 변화, 매력적인 공간으로 부흥할지도 궁금하며, 향후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청취해 정책방향 결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결정에 대해 서대문구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13일 공청회를 열고 대중교통전용지구 완전 해제를 촉구하며 “서울시가 전용지구 재시행을 결정한다면 불합리한 제도인 만큼 연세로 관리주체로서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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